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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라떼 Aug 11. 2020

호주 간호유학을 오기 전에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의 호주 유학생활을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을 때가 십 년도 전쯤이었는데 

그 당시 블로그를 방무하고 많은 사람들이 쪽지를 보내오는데 그중 매번 같은 질문들이 있다. 

그래서 그 질문을 토대로 나 나름대로 호주 간호 유학 오기 전에 라는 글을 써봤다.


호주로 간호유학을 오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다 싶어서.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딴지 걸지 말아 주세요) 


1) 호주로 유학을 결정할 때 제일 먼저 할 일을 지역을 정하는 일입니다.

현재 한국 학생들이 간호 유학을 하고 있는 지역은 대체로 시드니, 브리스베인, 아델레이드, 멜버른 그리고 호바트 지역이 있습니다. 지역을 정하실 때 알바를 쉽게 구할지, 졸업 후 취업이 잘되는지,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사는지 등등 고려해 보세요.  제가 유학을 준비할 때 시드니 지역을 정한 이유는 시드니에 알바 자리가 더 많아서라고 생각해서였는데 오히려 대도시라 알바 경쟁률이 세더군요. 장점과 단점이 있었어요. 


2) 유학 갈 지역을 결정하셨다면 그 지역에 있는 학교 검색을 해야겠지요.

제가 사는 시드니에는 ACU, UTS, USYD, UWS, Avondale college 그리고 노트르담 (유학생을 받는지 잘 모르겠네요) 대학 등이 있어요. 다른 지역에도 많은 학교가 있겠지요. 


3) 지역과 학교를 정하셨으면 학교 입학 조건을 보세요.

만약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셨으면 2년 과정을 도전해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아니면 일반적으로 3년 과정을 하시면 되겠네요. 만약 고등학교만 졸업하셨다면 파운데이션 코스나 디플로마 코스를 하셔야 해요. 그러면 추가로 일 년을 더 다니셔야겠지요. 


4) 영어 점수

대부분의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어점수는 아이엘츠 아카데믹 6.5 또는 7.0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아이엘츠 점수를 받아오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엘츠가 영어실력이기는 하지만 아이엘츠도 시험인지라 기술과 요령이 필요합니다. 한국에는 정보도 많고 시험도 자주 있고, 호주보다 훨씬 저렴하니까 가능하시다면 한국에서 점수를 받아 오시는 게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5) 영어연수

영어점수가 없고 호주에서 영어 연수를 하실 분들은 괜찮은 어학원에서 최소한 6개월 공부하시기를 추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에 가서 어긋나듯이 처음에 영어를 배울 실 때 실력 있는 어학원에서 제대로 배우신다면 탄탄한 기초를 세울 수 있어서 호주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영어 점수를 받아오시는 분들도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권합니다. 이미 한국에서 기술과 요령으로 점수를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 건 아닐 수도 있으니 현지에 와서 학교 시작 전에 현지 생활도 익히고 영어도 익히면 학교 생활하실 때 덜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에서 6개월 어학연수를 제안합니다. 


6) 유학 시 나이는?

가끔 제게 멜을 보내시는 분들이 주로 하는 말이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 많은 메일을 보내시는 분 중 저보다 나이 많았던 분은 딱 한 분 봤어요. 저도 유학 올 때 나이가 적은 나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무사히 공부하고 지금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나이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 마세요. 졸업하실 당시의 나이가 43살이 아니라면 호주 유학에 나이는 문제가 안될 것 같네요. 영주권 신청 시 나이 점수의 마지막 커트라인이 43살이니 30대의 지원자들 나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누구나 40대 이전이라면 하실 수 있어요.

한 가지 나이가 많은데 유학을 오면 장점이 있지요. 사회 경험이 그만큼 있어서 환자를 간호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요. 


7) 학비는 얼마를 가지고 와야 하나요?

이거 아주 중요하지요. 하루하루 비싸지는 게 학비가 아닌가 싶어요.  학비를 부모님이 지원해주시거나 저축해놓은 돈이 많아서 유학을 오시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런 경우는 적지요. 호주 오실 때 돈을 얼마큼 가지고 와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최소한 일 년 치 학비와 6개월 생활비는 가지고 오시라고 말하지요. 우선 한 학기 학비는 내고 오실 거고요, 비자 발급 시. 나머지 6개월 학비랑 6개월치 생활비는 가지고 오시라고. 안 그러면 호주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저의 경우 저는 거의 맨땅에 헤딩한다는 마음으로 왔고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요즘은 그게 생각처럼 쉬운 거 같지 않아서 권하지 않아요.

학비도 비싸고 예전처럼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요.

처음 6개월은 학교 적응하느라 알바 구하기 어려우실 때니 6개월치 생활비는 가지고 오시고요, 6개월 학비를 가지고 오라고 한건, 이미 6개월 학비를 내고 오셨으니 그동안 알바를 구하시면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돈을 조금 모으면 자금의 회전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최소한 일 년 치 학비를 가지고 오라고 하는 거예요. 

여름에는 3개월의 방학이 있으니 일을 하면 되고, 7월에는 세금 환급이 있어서 물론 일을 하신 분들에 한해서요. 학비 충당에 도움이 되지요. 


8) 간호학 공부 잘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간호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생각하는 만큼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단지 영어가 어려워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걸 거예요. 충분히 따라갈 실수 있어요.

학교마다 한국 학생들이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공부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그렇다고 간호학이 쉽다는 건 아니고요. 본인 스스로 공부를 안 하면 절대 Pass 할 수 없지요. 


9) 널싱홈 또는 병원 알바

대부분의 공립병원에서는 2학년 이상 아니면 2학년 2학기 이상 되어야지 간호학생들을 채용해요.

그러니 처음에는 널싱홈 알바를 하셔야 할 거예요. 요즘 시드니는 수많은 간호학 학생들로 인해 널싱홈 알바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더군요. 제가 널싱홈 알바를 구할 때 한 방법은 동네에 오는 로컬 잡지를 보고 구했는데요. 그전에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제가 사는 지역 주변 널싱홈에 전부 전화를 했었어요. 아니면 잡서치 웹사이트를 보기도 하고요.  가끔 널싱홈의 위치가 기차로 다니기 힘든 곳이 있으니 널싱홈 위치도 고려하셔서 일을 구할셔야 할 듯. 

1학년 2학기가 마칠 무렵은 정말 미친 듯이 이력서를 병원에 전부 보내세요. 바로 연락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Keep 하고 있다가 몇 개월 뒤에 연락 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저도 한 병원은 10개월 뒤에 연락이 왔지요.

저는 주기적으로 병원 웹사이트를 확인했었고요, 광고가 안나도 가끔 이력서를 보냈지요.

일을 지원할 때는 커버레터와 이력서를 같이 보내셔야 합니다. 


**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이민법이네요. 그래서 학교 다니는 동안은 항상 긴장을 해야 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간호사 등록절차도 많이 변했지요.  호주 간호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외국 간호사들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점들이 드러남에 따라 졸업 시 영어점수 7점을 내야 간호사 면허를 준답니다. 

3년 공부를 하시는 동안 아이엘츠는 항상 준비하셔야 할 거예요.  하지만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간호사가 됐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누구나 하실 수 있어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봤습니다. 호주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처음 작성한 게 2009년도인 것 같다. 아마도 지금의 이민법은 그 당시보다 많이 어려워졌고.  특히나 간호사 면허가 있어도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이상 취업하는 게 많이 어렵다고들 한다. 

내가 취업할 때도 쉽지 않았으니 지금은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직 길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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