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스짐머 내한 공연 -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이런 대규모 콘서트는 처음 가보는 것 같다.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무대에 올라가서
한스짐머의 악보에 맞춰서
서로가 어우러지게 연주한다.
음악이라는 장르가
정말 언어라는 말에도 동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공연에는 실제로 내 옆에도
외국인 커플이 있었고
주위에 한국인 아닌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들도 음악으로 하나 됨을 느끼고
연결이 되었다.
음악으로 정말 여러 가지 감정, 장면, 생각 등을 표현할 수 있다.
공연 중 느꼈던 생각을 빌려오자면
“황량한 느낌에서 개구진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까지”
“당차고 활기차고 건강하고 퐈이팅 넘친다. 이 노래 들으면서 출근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다 저 깊은 심연에 빠져든다.
부드럽고 더 깊게 깊숙이 침저한다.
나의 본모습으로 밑으로 밑으로“
“또는 새벽 미세한 바람에 거대한 함선이 고요히 움직인다”
“서막을 알리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소리”
“차분하게 집중시키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고음의 음역대는 신비롭고 감동적이야, 엄마 같고 한편으론 애절하네”
어떤 연주는 깊은 감정선을 건드린다.
도쿄 아티즌미술관에서 봤던 전시가 생각나고
가느다랗고 긴 음률이 마음속 깊이 남는다.
감정이입해서 연주하는 그녀에게도 이입되었다.
무아도취의 자세로
엄청나게 몰입해서 각자의 감정에 빠져들고
서로가 합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전율을 느꼈다.
바이올린이 서로 맞대면서 음악적 교감을 하였고
그 과정이 나에게는 너무나 큰 감동을 주어
환호성을 지르며
그들과 더 함께 호흡을 맞춰갔다.
(호우!)
글을 쓰다 보니 나도 관람객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을 즐긴 것 같다 ㅎㅎ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공연에만 집중하고 빠져들었다.
이번 공연장에서 배운
연주자들의 무아지경, 무아도취의 자세를
잘 간직해야겠다.
공연이 끝난 내 현재 생활에서도
그 태도를 적용해 가며
지금 순간에 내가 존재함을 인지하고
하는 일에 몰입해 봐야겠다.
내한해서 공연해 준 한스짐머팀에게 감사하고
공연을 예매하고 함께한 남자친구에게도 감사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