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신부가 겪은 한 달간의 아주 사적인 변화들
- 결혼식 : 1년 넘게 준비하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성장했음(업체와 미팅하고 고르고, 그들과 우리의 주장을 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했음)
- 결혼식은 우리가 사랑하니까 하는 그저 의식에 불과한 거야 생각했던 내가 엑셀 시트 7장을 만들 줄이야
- 수많은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정함(모든 정보를 알려고 노력했지만, 알면 알 수록 보통 처음 느낌이 맞았음)
- 그 결과, 후회 없고 아름다웠고 우리답게 치렀음
- 내게 많은 호칭이 생겼고 새로운 관계들이 시작되었다(아내, 며느리, 형수님, 질부, 형님 등)
- 결혼 전에 결혼식 다녀오면 나는 언제 어떻게 하나 싶어서 생각이 좀 많아졌는데, 이제는 여유롭고 내 결혼식 생각도 나면서 행복하고 더 축복해주고 싶다
- 출퇴근 시간이 줄었고, 그래도 그 시간을 평소에 효율적으로 썼는지 멍 때 리거나 사람들 구경하는 시간이 줄어 가끄음 아쉬울 때가 있음
- 지하철보다 버스가 좋아짐 (쪼랩 같지만 버스 타고나 내리는 게 익숙지 않았는데, 이제는 익숙해지고 밖에 풍경 보면서 계절감 느끼는 게 좋음)
- 근거리에 이마트가 있어서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쇼핑하는 재미가 있음(인천에서도 마트가 있었는데 내가 밥을 거의 안 해서 쇼핑의 재미를 몰랐음)
- 일요일 아침마다 가던 스벅(넓은 책상이 있고 사람이 많이 없는 곳) 대체제를 찾지 못했는데, 찾아야 한다.
- 취향의 재정립인가,, 새로운 동네이다 보니 커피 맛있는 곳, 공부하기 좋은 곳 등을 알아가야 함
- 원가족이 아닌 새로운 가족을 꾸림
- 엄마의 도움이 아닌 내손으로 밥을 하고 살림을 함
- 자취와는 다르게 맛있게 함께 식사시간을 즐기는 남편이 있고, 서로 역할분담을 해서 살림이 훨씬 수월함
(한 달 같이 살면서 느낀 점)
- 역시나 바른생활 사나이다
- 매일 아침 똑같은 방송을 들으며 출근준비를 함
- 시간이 없어도 10분이라도 운동하려고 헬스장 감
- 시간이 없어도 블로그 짤막하게 씀
- 깔끔하다(설거지, 화장실, 옷정리 등)
- 결혼 전에는 결혼식결혼식결혼식신행이었으나 현재는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애는 언제 갖지? 가져야 하나?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하지? 이런 느낌의 생각이 많아짐
- 한동안 영감과 감동의 인풋이 많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서 그런지 무언가 욕망이 들끓지 않았음
그렇지만 아웃풋을 쌓아두고 또 흘러넘치게 해서 비워내야지(근데 내놓고 싶지 않기도 하다 더 간직하고 팡 호호)
- 그러면서 인상주의 미술품, 고대 조각, 바티칸 유적 등에 관심이 많아졌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 문화예술은 재밌어
- 요가, 싱잉볼하는 곳을 한 달 등록했는데 재밌기를 바라며
- mbti가 바뀌었다. infp, isfj(결혼준비 중), infj(결혼 후) : 아마도 내가 가지던 기능들이 필요하니까 발휘되지 않았을까 나는야 전지전능
- 유럽을 가봤음(파리나 바티칸을 봐도 예전엔 막연히 아 부럽다 했는데, 이젠 아 거기~! 하면서 괜히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