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수정

by 강주은

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읽게 된 글에서 좋은 에세이란 작가의 진실됨과 그것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선이 있는 글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제가 읽었던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제 세계 안에 갇힌 저를 꺼내어 준 책들, 그 시선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제게 생각하는 힘을 주었던 책들이요.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제 책의 역할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삶이란 아무렇게나 걸어도 되는 평지가 아니라, 반드시 찾아 힘써 걸어야 하는 ‘자기만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은 고전들이 이야기하는 ‘자신을 찾는 것’이겠고, 그것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사는 것, 결국 건강한 삶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그 길에서 이탈한 분도 있고, 돌아가고 있는 분도 있으며, 그대로 가도 되는지 혼란스러운 분도 있고, 너무 지쳐서 잠시 주저앉아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저도 종종 그러니까요. 그런 분들에게 제 글이 새로운 시선과 생각하는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다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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