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세량 Apr 04. 2019

내게 필요한 멘토를 찾아서

나와 어울리는 멘토 찾기.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배우고 익혀 그 사람들처럼 되길 꿈꾼다. 그래서 그들을 '멘토'라고 부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물론 이런 풍조는 '자기 개발서'의 인기가 사라지며 많이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멘토를 정하고 그를 보고 배우고자 하는 것은 결코 나쁜 방법이 아니며 매우 유익한 길이라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길을 정하고 계획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아무것도 모르거나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스스로 길을 뚫거나 찾기란 꽤 어렵다. 이때 참고할 멘토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의 방법을 잘 배우고 참조하면 똑같지는 않아도 가는 길을 구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성공한 이들도 이를 알기에 책이나 강연을 통해 자신의 비법을 알려주곤 한다. '성공한 이가 자신의 비법을 알려주고 다른 이가 이를 배워 따라간다.' 이는 훌륭한 사회의 선순환이다. 


하지만 멘토라 불리는 이들이 모두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길이 모두 정답인 것도 아니다.


한때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던 이가 있었다. 과일과 채소를 팔며 혼자 힘으로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어 낸 그는 촉망한 청년사업가로 젊은이들의 멘토가 됐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펼치고 책도 냈다. 무려 그와 그의 회사를 모델로 한 드라마까지 방영됐다.


하지만 이후 밝혀진 그 회사와 그의 진실은 너무나 씁쓸했다. 그는 가맹점과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고 근로기준법을 완전히 무시했다. 그의 성공은 정당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젊은이들을 착취했고 그러면서 젊은이들에게 그럴듯하게 포장한 자신의 사상을 가르친 것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그의 밑에서 일하다 독립한 젊은 사업가도 그와 비슷한 논란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잘못된 멘토와 그 멘토의 잘못된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씁쓸한 예였다.

그뿐이 아니다. 함께 성장해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아닌, 그저 유명세와 돈벌이 수단으로 강의와 책을 내며 자신의 잘못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이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이들의 조언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난 늘 어떻게 해야 좋은 멘토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멘토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성공한 이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의 환경과 출발점, 현재의 주변 조건은 각각 다르다. 아무리 성공한 이라도 나와 주변 환경이나 출발점이 너무 다르면 이야기가 와 닿지 않고 붕 떠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멘토의 가치관이 나의 가치관과 어느 정도 일치할 필요도 있다. 같은 길에서 성공한 이라도 어떤 이는'꿈이 중요하다' 하고 어떤 이는 '현실이 중요하다'한다. 나와 너무 다른 가치관을 가진 멘토의 조언을 받으면 이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멘토의 조언을 모조건 따라 한다고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따라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적정한 멘토를 몇 명 정해 그들의 조언을 취합하여 다양히 시도해보고 어떤 게 나에게 맞는지 찾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뭐니 뭐니 해도 경험만 한 배움은 없고 결국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상에 멘토로 삼을 인물도 많고 멘토라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정말 도움이 되는 빛 같은 조언과 멘토는 존재한다. 그들의 꿀 같은 조언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하는 것, 이보다 더 값진 일은 없을 거다.



작가의 이전글 만화 주제가에 눈물이 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