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

사랑을 시작하는 시기

by 한세량

사랑을 시작하기 좋을 때는 언제일까?


주변을 둘러보면 한 명쯤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거나 얼마 전 이별을 겪은 이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 중 몇 명은 "소개팅해주면 안 돼?"라며 조르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가만히 있어도 내가 나서서 누군가를 소개해 주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나서서 소개를 해줬든, 그쪽에서 부탁을 했든 이상하리만큼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다급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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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솔로 생활은 당연히 사람을 외롭게 한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더 그렇다. 인간은 외로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경우 빨리 곁을 채우고 싶어 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이런 성급함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이런 경우 커플이 되어도 문제가 발생한다. 곁에 누군가가 있음에도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으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이는 갈등의 불씨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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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함으로 인해 상대가 정말 나와 맞는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커플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럴 때 다행히 두 사람이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자칫 또 다른 상처로 남을 위험도 크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언제 사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여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외로움이 익숙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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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편안하게 느껴질 때, 혼자가 불편하지 않을 때, 이때야말로 연애하기 가장 좋을 때다.


주변에서도 "나 이제 혼자가 편해."라고 외치던 친구가 "소개팅 좀 해주면 안 돼?"라며 조르는 친구보다 훨씬 빨리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그런 경우 연애가 더 무난하고 길게 이어진다.


외롭지 않으니 급하지 않고, 그래서 더 진솔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 상대를 충분히 보고 나와 맞는지 판단할 수 있고, 연애함에 있어서도 사랑을 갈구하지 않게 된다.


원래 뭔가 모자랄 때 보다 풍족할 때 내리는 결정이 더 안정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거기다 외로움을 떠나 냉정한 판단 끝에 시작한 사랑이니 그 사랑 또한 더 깊고 진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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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떻게 해도 연인이 생기지 않아 고민이라면 한 번쯤 마음을 비우고 솔로인 지금을 즐겨보면 어떨까?


편안히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운명 같은 사랑이 덜컥 마음에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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