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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세량 Jun 25. 2019

새로운 설렘, 보내는  아쉬움

낡은 것의 이별, 새로운 것과의 만남.

평생 바뀌지 않는 것은 없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집과 고향.

나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스마트 폰.

설레는 마음으로 입사했던  직장.


하물며 사람의 성격도 아동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며 성장하고 변화한 끝에 확립된다.


이런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이별이 동반된다. 


새로운 것을 위해 우리는 낡은 것을 버린다. 그때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 동시에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낡은 집, 스마트 폰에 질리고 질렸지만 막상 그곳을 떠나고, 신호가 끊어지는 녀석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지곤 했다. 


결국 삶은 이런 이별과 만남의 무한 반복이 아닌가 한다. 또 그런 반복 속에 이별과 만남에 대한 감정도 점점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거다.


언젠가 나이가 들고, 어떤 시기가 지나면 새로운 것보다 떠나보내는 게 많아지는 시기가 온다. 


어쩌면 우리는 그 시기를 연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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