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글쟁이는 떠납니다.

by 정주구



안녕하세요,

여행자 겸 작가 겸 식도락가 정주구 인사드립니다.



소심한 성미 탓에 대댓글은 달고 있지 않지만,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과 응원과 열성과 애정을 항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힘이 되는 글들이에요. 모두 고맙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어언 4개월,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데요. 사실 용건이 따로 있습니다.


용건이라니, 보험이라도 가입하라는 건가? 싶은 분들- 잠시 스탑. 스탑입니다. 일단 얘기를 들어보셔요.




여행자

즉 추억사냥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지난 과거들 때문인지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식량을 채집하기 위해 저는 떠납니다.

여행 간다는 말이에요.


호기롭게 떠난 여행에서 허탕을 치고 돌아올지, 허리가 휘도록 사냥감을 찾아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 그저 모쪼록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한 달간 표류할 예정입니다. 혹시, 맛집이나 아름다운 곳 아시면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꾸벅(_._)


여행 중 재밌는 일이 생긴다면 독자분들과 공유하겠습니다. 허나 요즘처럼 자주 뵙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쉬우시죠? 여러분의 탄식 섞인 절규가 여기, 인천공항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정- 제가 그립다면 댓글과 메일은 항상 확인하니, 그쪽으로 안부 전해주세요(제발).




이 글이 발행된 그때, 저는 비행기에서 쿨쿨 자고 있거나 멀미로 골골대고 있거나 둘 중 하나겠군요.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여행이 다 그런 거니까요.


더운 여름입니다. 냉방병 조심하시구요. 정주구의 글과 함께 기력 보충 잘 하시구, 밥도 잘 챙겨드시구, 운동도 꼬박꼬박하시구, 제 생각도 하시구, 부자 되시구, 평안하시구, 무조건 행복하시길요.


이게 제 용건입니다. 쉽지요?


정주구는 선선한 9월에 여행보따리 둘러메고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아디오스-




<사진>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