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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구 Aug 27. 2023

세비야에서 보내는 편지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혼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낯선 곳을 오롯이 혼자 걷는 감각은 역시나, 재밌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익숙한 노래도 듣지 않고 그냥 마구 걷다가 아무 카페에나 들어왔습니다

그러곤 따듯한 라테 한 잔 마시며 책을 읽다가



역시나 또다시


‘아- 글 쓰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저히 낯선 곳에서 익숙한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이 좋습니다.

여행 중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유쾌한 외로움이 이런 편지로 극대화되는 걸 까나요.


아무튼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것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해서,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배부른 기분으로 이런 편지를 씁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배부른 감각을 느끼며


잘- 지냅니다.



다들 아무튼 잘 지내시길요.


낯선 곳에서 애틋한 외로움을 보내드립니다.




<사진> 스페인 사진
<사진> 그라나다 벽화
<사진> 그라나다 벽화
<글귀> 김영하 작가님 ‘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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