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나왔잖아. 악착같이 살잖아.

건물 사이에 핀 장미

by 정주구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꺾이지 마 잘 자라줘


어렵게 나왔잖아

악착같이 살잖아


내가 원해서 여기서 나왔냐고

원망해 봐도 안 달라져 하나도

지나고 돌아보면

앞만 보던 내가 보여


그때그때 잘 견뎌냈다고

생각 안 해 그냥 날 믿었다고


어렵게 나왔잖아

악착같이 살잖아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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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하이키(H1-KEY)_영케이(데이식스) 작사>




초여름입니다.

으레 청춘의 계절이 불어다 주는 설렘도

어김없이 느껴집니다.


만, 그런 바람에도 왠지 모를 삭막한 분위기가 들어앉아 있네요.

청춘을 위한 계절이라는 게 도리어 청춘들의 숨통을 막히게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 외로이 침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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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흥얼거리고 있는 노래입니다.

가사가 좋아서요, 작사가님도 함께 적어봤습니다.

이렇게나 구석구석에 희망이 가득 찬 노래는 아주 오랜만인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같이 어지러운 날에 좋을 듯합니다.


청춘의 계절은 나만을 외로이 침전시키면서도

낭만을 읊조리게 하는

참,

기묘한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