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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하 Feb 26. 2024

좋아하는 일 하며 행복하기

남편은 종종 로또를 구입해서 회사를

그만둔다는 꿈을 꾸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런 그를 보고 로또는 사지 않지만, 가끔

어느 날 100억짜리 행운이 곁에 떨어진다면?

이라는 상상을 종종 해본다.

1년간은 가족들과 즐거이 아무 생각 없이

세계여행을 한다.

1년 뒤에는? 분명 여행도 하루이틀이지

1년 정도 했으면 집이 그리워진다.

집으로 돌아와 놀고먹는 생활을 몇 달 하고서

슬슬 지루함이 밀려온다.

여행도 실컷 다녀오고,

집에서 편히 펑펑 쉬다 보면,

분명 일이 하고 싶어 질 테다.


내 주변의 노년의 삶은

유일한 낙이 tv시청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tv만 보고 있으면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걱정할 일도 줄어들기에

여가시간에 tv를 자주 보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tv를 보지 않는데,

100세 시대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일이 필요하다.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일을

놓은 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났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손이 덜 가게 되고

엄마의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육아강도가 줄어들고 자유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이들이 늘어간다.

나 또한 아이들이 점점 자랄수록

마음의 크기가 넓어진다.

넓어진 마음의 표제는 하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자!'


이왕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왕 한 번의 생을 살아야 한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나의 특성상 좋아하는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가능한 미루고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항상 마음속 파일에 담아둔 채 수시로 열어보고

길을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글쓰기, 독서, 사진 찍기, 음악 듣기, 영화 보기...

따라오는 질문, 상념과 함께  글쓰기, 독서 같은

루틴을 반복하며 지내왔다.

평일 오전에는 거의 약속도 잡지 않고서,

내 속으로 침잠하며 답을 찾고 싶었다.


지난 5년간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시간을 보내며

얻은 답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책을 읽으며 쓰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모두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이다. 이 말은 곧 그들 모두가 50대 이상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성공한 비결은 단 하나, 중간에 그만두지 않아서다.

만약 내가 마흔 살에 강사를 그만뒀다면 지금의 김미경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_<김미경의 마흔 수업>


이 책을 읽고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조급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나에게 투자할 시간의 여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당장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돈이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먼 미래를 위해 나에게

장기 투자를 하기로 했다.

가계부를 쓰고 지출을 통제하면서

그 부분을 채우기로 했다.


이미 5년을 했으니 앞으로 5년만 더해보자.

10년을 변함없이 하다 보면

뭐든 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5년간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 한다.

돈은 못 벌어도 행복은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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