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정리 : 3기 3강 with 신혜림(씨리얼)
<외롭지 않은 기획자학교> 3기의 세 번째 수업은 씨리얼의 PD 신혜림님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의 기획이 불완전해도 괜찮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고 도전해보는 태도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그래도 이 정도는 해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기획자 신혜림님의 기획 이야기를 요점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 포스트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외롭지 않은 기획자학교> 기획팀이 재구성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도 이 정도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획자 신혜림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세 가지 정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3가지로 정리해봤어요.
오래된 조직 / 1인 제작자 / 저널리즘
저는 지금 오래된 조직에서 일하는 중이에요. 종종 조직 내부 의견이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포기하기보다는 ‘이런 조직에서 일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일을 만들어나가는 중입니다. 제가 어떻게 회사에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하고,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해요.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3년 간 꾸준히 해왔는데, 그러면서 조직에 속한 1인 제작자로서 느끼는 이야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저널리즘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는 입장으로서, 역시 제가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나한테 맞아떨어지는 직무가 없어서,
직무를 새로 만들었어요.
저는 원래 언론 고시생이었습니다. 긴 호흡의 기획을 하고 싶어서 신문사 말고 지상파 피디 직군만 원서를 넣었어요. 한창 방송국에서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시기여서 취업이 어려웠어요. 시험을 몇 번 안 봤는데 나이가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다가 지금의 회사에서 인턴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심지어 서류를 내고 당연히 안될 줄 알고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시베리아 열차를 타러 갔는데, 붙었으니 과제를 내라는 연락이 온 거예요. 마침 가져갔던 카메라가 있어 시베리아 열차 영상을 찍어서 보냈고, 합격하게 되어 유럽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돌아왔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현재 원하던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일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CBS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방송국입니다. 존경할 만한 선배들이 많은 조직이고, 사실 엄청나게 진보적인 언론인데도 젊은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 고민을 해결하려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턴을 뽑았는데, 제가 바로 거기에 들어가게 된 거고요. 이런 팀을 만들 만큼 니즈는 있지만,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편이긴 해요.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PD’라는 직군에 뉴미디어가 신설되기도 했고, 그곳에 제가 입사하기도 했고요. 저희를 기반으로 센터가 생기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개인 장비로 시작했던 조직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도 불가능한 조직은 아닐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이 정도는 내가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나다.
저는 스스로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해요. 여러 환경뿐만 아니라 저와의 싸움도 힘들었거든요. 저는 제가 준비한 콘텐츠가 완벽했을 때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강했어요. 내가 인정할 만큼 완성도 있고, 멋있을 때 세상에 내보이고, 부족한 점은 보이고 싶지 않다는 집착이 심했죠. 그래서 두려움 때문에 한 번도 무언가에 ‘올인’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실패하면 너무 창피하니까. 항상 변명할 수 있게끔 ‘나는 이 프로젝트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았어.’라는 태도로 임했죠. 항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가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실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저에게 회사가 요구했던 건 하나였는데 바로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해.” 였어요. 아무래도 인턴이다 보니까, 그리고 뉴미디어 특성상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는 뜻이었어요. 막막하기만 했던 이 말은 제 게으른 완벽주의를 깨트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들은 2015년에 마구잡이로 만들었던 영상들이에요. 사실 지금 보면 너무 어색하고, 기술도 부족하고 부끄럽긴 해요. 주로 유튜브 리액션 비디오나, 자취방에서 자취 로그, 심지어 싸이 다이어리 팔기까지 한 시기였거든요.
일단은 뭐라도 해야 하니까,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내야 하니까, 이것 저것 시도했어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발가벗겨진 느낌으로 제가 생각하는 완성도와 동떨어진 영상들을 만들기 시작한 거죠. 처음에는 부끄럽기만 했는데 하다 보니 그 생각이 서서히 깨지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잘난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을 신경 쓰지도 않더라고요. 이런 영상들을 제작하면서 그냥 이렇게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안 하느니, 일단 해야 한다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때 경험한 결과들이 나쁘지 않은 덕분이었어요.
이건 2016년에 둘이서 일할 때 만들었던 영상들인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 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회적인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들을 영상에 담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영상 장비가 부족해서 일일이 화면을 연출해 편집하는 영상을 주로 찍었던 건데, 대중들이 꽤 좋아해 주셨어요.
그러고 나서 만들게 된 것이 ‘우리 일상 속의 여성 혐오’라는 영상인데요. 강남역 살인사건 사건 이후에 이 논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인터넷 상에서 싸우는 걸 많이 봤어요. 저 역시도 매우 분노하고 슬펐지만, 격화된 시점에 차분하게 ‘여성 혐오’에 대해서 말하는 영상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만들게 되었죠. 실제로 꽤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공유가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소개해 드릴 이 영상들은 씨리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된 영상들입니다. 2016년 초 3000명에서 2016년 11월에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구독자가 5만에서 11만으로 오르게 돼요. 사실 저는 이 시기에 만들고 있던 영상에 매달리느라 세상이 뒤집힌 걸 몰랐어요. 단절된 채로 할 일을 끝내고 뉴스를 듣다 보니까 세상이 뒤집혀 있더라고요. 저는 너무 늦게 알아서 대체 ‘비선 실세’가 뭔지,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려웠죠. 그러다가 저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공부한 다음에 이틀 동안 이 사태를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올리고 나니, 필요했던 콘텐츠였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사태를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부족했던 거죠. 덕분에 페이스북에서 2000만 명이 시청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이런 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중들의 반응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사실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콘텐츠는 아니었지만, 낙서하는 방식으로 쉽게 접근했던 것, 내가 모르는 것을 독자들과 함께 알아본다는 태도로 접근한 것이 오히려 친근감 있게 전달되었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 뒤에도 계속 정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2017년 장미 대선 시즌이어서 후보들이 온갖 공약으로 유세를 하던 때였는데, 저희는 멀게만 느껴지는 정치를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후보들을 직접 ‘내 방에 초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물어보는’ 콘셉트를 기획했죠. 실제 팀원의 자취방에 후보들을 초대하고, 주위에서 진짜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의원님들께 여쭤봤어요. 사실 이건 의원님들께도 좋은 기회였던 게 본인의 공약을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했거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게으른 완벽주의를 좀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이유에 대해서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기획이 불완전해도 괜찮은 이유
애초에 우리는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다.
완벽하지 않은 기획을 드러내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기획을 상상 속에서 갖고 있을 때보다 몇 배로 빨리 성장한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데, 처음부터 잘하는 게 아니라 점점 잘해 나가는 걸 보니까 계속 기회가 오고, 더 많은 성장을 하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게 먹히는 시대다.
요즘 유행하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 아시나요? 작가분이 우울증을 앓으며 상담했던 기록을 세상에 내놓았고, 덕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죠. 결말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찌 되었든 자신이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드러내면서 평소 소망하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한번 평소에 모자라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드러내는 일을 해보기를 추천드려요. 또, 저는 요즘 연예인 신세경 님의 Vlog를 보면서 옛날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가능한 시대라고 느껴요. 소소하거나 소수자성이 있는 콘텐츠도 가능하고,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를 공유하고 알리면서 세상을 넓혀간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의미에서 저도 이제 얼굴을 드러내는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답니다.
우리의 기획은 불완전해도 괜찮다. 단, 중심이 서 있어야 한다.
저널리즘과 관련된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저는 우리의 기획은 얼마든지 불완전해도 괜찮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만의 중심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온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 있다 ; 시그널' 보기 : https://www.facebook.com/creal20/videos/484772448373297/)
이 두 영상이 저의 중심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영상인 [시그널]이라는 영상은 ‘KTX 해고 승무원’ 사건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에요. 이 영상은 지금 회사의 라디오 피디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만들었던 콘텐츠인데, 돌이켜 보니 이런 일들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의 상황과, 나아가 사회적으로 지금 해야 하는 말에 대한 감각을 늘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도 콘텐츠를 만들면서 힘들 때마다 돌려보는 영상이기도 합니다.
('4월의, 노란 제주' 보기 : https://www.facebook.com/creal20/videos/502851979898677/)
두 번째 [4월의 노란 제주]는 느껴지시겠지만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영상입니다. 사고가 없었다면 학생들이 그대로 밟았을 제주도의 수학여행 코스를 찍은 영상이에요. 아름다운 4월의 제주 모습을 담기도 했고, 이 사건을 잊고 싶지 않아서 제작한 콘텐츠인데, 이 영상을 찍으면서 ‘공권력이나 돈의 논리에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개개인이 존중받는 데 일조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4.3 그때, 제주도에 산다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일들' 보기 : https://www.facebook.com/creal20/videos/849055155278356/)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상은 제가 예전부터 꼭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였던 4.3 사건과 관련된 영상입니다. 제가 제주도민으로서 언젠가는 꼭 다뤄보고 싶어서 틈틈이 사전 취재도 해왔던 기획이고, 마침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이해서 제안하게 되었죠. 사실 이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여러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하고 싶었던 것을 대부분 이뤘어요.
이 영상을 만들면서 정말 할 수 있는 취재는 다 해봤다고 봐도 무방해요. 영상의 마지막에 나오는 ‘4.3 사건 행방불명인 초석비’를 찍기 위해서 드론을 가져가 촬영하기도 했고, 기존 언론들이 조명하지 않았던 피해자 취재도 따오고, 일부러 제주도 사투리도 편집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담기도 했고요. 이게 시리즈 콘텐츠인데, 넣고 싶은 다양한 주제를 다 녹여봤습니다. 해녀의 이야기를 다루며 가부장제에 대한 이야기도 담아 보았고요.
사실 1편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다 넣은 영상인데, 나름 영상 곳곳에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디테일을 추가했어요. 일례로 ‘서울의 3배인데 90%가 초토화되었다는 장면’을 편집할 때 일부러 ‘제주 화산 놀이’라는 어린이 장난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콘텐츠를 만들 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팩트 체크’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관련 공부를 많이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고, 감사하게도 200만 명 이상이 본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이 영상 구독 이후의 참여를 유도하는 펀딩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을 했는데요, 일부러 날짜를 맞추고 싶어서 4월 2일에 콘텐츠를 오픈하고, 4월 3일에 펀딩을 시작했어요. 연대를 상징하는 동백꽃 굿즈를 드리는 기획이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도 할 수 있었고, 의미와 연대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모금도 순조롭게 이뤄져서 촬영을 도와주신 분들과 4.3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기부하기도 했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가 단순히 일방향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독자와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
저는 영상을 만들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고민합니다. 위의 표는 어떤 영상을 만들지 결정할 때 도움이 돼요.
가로축 : 저만의 특성을 이용 가진 경험, 중심의 가치
세로축 : 현실 여건 (현실, 가능성, 판도)
사실 모든 기획이 잘 되면 좋겠고, 의도가 좋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지만, 판도(외부 환경)를 읽으면서 내가 가진 여건(조직 내부 환경)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최선의 콘텐츠가 나오더라고요. 4.3 사건 영상만 해도 정권이 바뀌었고, 마침 4.3 사건이 70주년이라 조명을 받는 상황이어서 더 주목을 받은 것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 지점은 항상 잃지 않고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동료와 선배들이 있고, 늘 열심히 피드백해주는 독자분들 덕분에 앞으로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제가 늘 ‘그래도 이 정도는 우리가 해볼 수 있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하는 이유도 흔들릴 때마다 붙잡아준 주변 사람들 때문이었고,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으로 일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널리즘을 잘 아는 소수의 엘리트들만의 관점이 아니라 시민 각자의 보편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 기획을 하실 텐데, 그런 기획을 할 때도 가치를 담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획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또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저하는 대신 작게나마 시작해보는 기획자들이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외롭지 않은 기획자학교> 3기는 아모레퍼시픽과 위워크 을지로점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