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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Mar 05. 2022

[분석] 조선산업 점검(22.3월)

조정장에서도 양호한 조선업 주가

최근 조선 3사 및 현대미포조선은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꾸준한 수주의 증가, 신조선가의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LNG선 확대 기대감에 기인했습니다. 이에 조선업에 대한 최근 이슈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현대미포조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 수주잔고 및 신조선가는 확대 중


실제로 주요 기업들의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신조선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후판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자재 상승, 조선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생산자 파워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채용도 확대되고 있어, 조선산업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종별 발주량 비중을 보면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탱커와 벌커는 신규 발주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석탄과 석유 시장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어 최근의 신규 발주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에너지 → 재생에너지의 전환기에 과도기적 에너지인 LNG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LNG선은 다른 선종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입니다. 최근 LNG선은 중국이 아닌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조선 기술력을 반증해주는 결과입니다.



2. 주가는 미래 기대감


확실히 국내 조선산업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황금기는 도래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최악의 터널은 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어있는 도크도 없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가의 상승은 미래의 기대감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선업의 단기 주가를 설명하는 가능 중요한 변수는 '수주잔고의 전년비 증감률'이었습니다. 즉 '수주잔고의 절대량'은 증가하지만 증가율이 감소하게 되면 주가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대감을 상회하는 수주 증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전년비 증감을 반영한 주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려면 단순한 수주잔고 증감이 아닌 증감률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합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슈퍼사이클이 되기 위해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필요합니다. 



3. KEY 포인트는 탱커 


최근의 수주잔고 증감률을 업종별로 모니터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탱커 : 꾸준히 수주잔고가 줄고 있음 (석유 대한 미래 불안정성)

벌커 :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음 (그러나 중국이 저가 시장을 잠식)

컨테이너 : 역대급 발주량으로 Peak Out 중

LNG : 소폭 상승했으며 꾸준한 증가세 기대



이러한 상황에서 전년보다 더 많은 수주잔고 성장이 있기 위해서는 탱커의 발주 확대가 필요합니다. 벌커는 사실상 중국의 영역이기 때문에, VLCC를 위주로 한 탱커선 확대가 국내 조선사들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벌크선은 06~07년도 슈퍼 사이클을 이끈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의 발주량이 아주 미미한 상황입니다.


4. 그래서 전략은?


수주잔고 및 수주단가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특히 탱커선 신규 발주와 LNG운반선의 추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생각입니다.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생각이며, 현재는 현대미포조선을 홀딩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선산업의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됨에 따라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사이클 산업이니만큼 3년 정도의 투자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붙임이 있을 때 교체할 생각입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및 수주잔고 성장률 피크아웃이 있을 시점을 교체 타이밍으로 보고 있습니다.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정리해보겠습니다.



5. 참고사항 : 현대삼호중공업 상장과 관련해서


지배구조 이슈는 한국 시장에서 지긋지긋합니다. 조선업도 같은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입니다. 한국조선해양 지주사 아래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비상장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조만간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 중간 사이즈의 조선소입니다. 취급하는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유사합니다. 이런 현대삼호의 상장은 조선업종의 일시적 수급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어, 상장 시에는 단기적으로 기존 조선사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4Q21 NDR 주요Q&A 중

(주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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