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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Jul 16. 2022

계속되는 역대급 데이터

물가상승률 9.1%의 시대

상반기 내내 힘든 시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인플레와 금리인상입니다. 역대급 지표가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몇십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많습니다. 몇 년 뒤 이번의 하락을 기록하기 위해 최근 발표된 숫자들을 기록해 봅니다. 


1. S&P 500


S&P500 주가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1928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습니다. 1위는 1932년, 3위 1962년, 4위 1940년, 5위 1970년입니다. 이번 하락이 아픈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말 역대급 하락입니다. 

2. 비트코인


엄청난 변동성을 자랑(?)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22.6월 -38%로 하락했습니다. 30%가 넘는 하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2011년 이후 30% 이상 하락한 경우는 총 10번입니다. 



3. 원자재 


원유 가격은 2009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1980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고 소폭 하락했습니다. 구리, 옥수수, 소맥(밀) 가격은 1980년대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한 상태입니다. 



4. 물가


미국의 6월 CPI가 9.1%로 발표됐습니다. 한국 6.0%, 독일 7.6%, 유로존 8.6%, 영국 9.1%, 브라질 11.9%, 러시아 15.9%, 터키 78.6%, 베네수엘라 167%로 발표됐습니다. D의 공포를 외친 게 작년인데 잊힌 지 오래됐습니다. 


미국의 9.1%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물가입니다. 농산물과 원자재(원유 포함)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소폭 꺾이며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헤드라인 물가는 상승했지만 근원물가가 하락한 점에 주목해야 하며, 7월 이후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이 하락되고 있으니 헤드라인 물가도 7월부터는 하락할 것"이라 연준은 말했습니다. 



5. 채권금리


장단기 금리차(US 10-2)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채권시장 변동성 지표인 MOVE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6. 미국 실질임금 상승률과 소비심리지수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 실질임금 상승률은 2007년 이후 최저, 소비자심리지수는 198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7. 실업률


한편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 고용 수준이 3.6%입니다. 이는 195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역설적인 모습입니다.


8. 환율


미국의 달러 인덱스는 108을 기록하며 최근 20년간 최고점입니다. 20년 전은 2001년 닷컴 버블 시기입니다. 유로는 1유로 = 1달러라는 패리티 수준까지 하락하며 20년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엔화는 더 떨어졌습니다. 20년 전 가격을 넘어서 아시아 외환위기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한편 원화는 20년 전 수준인 1319원까지 하락하며, 달러 강세 수준보다 더 하락하진 않았습니다. 이는 한국의 원화가 유독 더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 거시경제 수준의 하락이라는 점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원화가 1300 이상 올라간 사례는 1997년 IMF, 2001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지금입니다. 




9. 그래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닌 사야 할 때입니다. 악재란 악재는 모두 반영된 상태이고 현재의 하락은 말 그대로 '역대급'입니다. 20~30년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하락이란 뜻입니다. 지금이 바닥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지금이 역대급으로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금이 있다면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현금이 없다면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원화 채굴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매수해야 할 시기일 것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 현금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지만 1년 뒤 2년 뒤를 기약하며 매수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오고 있다고 믿으며 인내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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