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정기에 조선주, LNG관련 주의 주가는 양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들어 LNG, 조선 관련 산업리포트가 많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좋은 자료들이 많아 공부용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몇 가지 인상깊었던 LNG시장관련 자료를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질의 리포트가 많아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의 경우 싸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상대적으로 싸보이는 다른 종목 때문에 비중을 확대하긴 부담스럽습니다. 우선은 공부를 계속하며 시장을 모니터링 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현대미포조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4월에 절반을 익절했습니다. 지금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5%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NG의 현재
LNG는 비중이 큰 에너지원은 아닙니다. 천연가스는 전체 에너지 시장의 29%, LNG는 그 안에서 다시 12%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기술적인 허들과 생산시설의 허들로 석탄/석유보다 비싼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LNG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를 -162도까지 냉각한 상태로 운반해야하는 액화기술이 필요하고, 천연가스 생산에는 막대한 비용 투자가 필요합니다.
LNG 시장의 밸류체인
LNG시장의 주요 밸류체인은 '생산→액화→운송→재기화' 입니다.
'생산'은 말그대로 천연가스 생산입니다. 생산되는 위치에 따라 육상과 해상으로 주로 구분되어 집니다. 생산된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쉽게 액체화 하는 과정이 '액화'입니다. 해상에서 바로 액화하는 시설을 FLNG(Floating LNG)라고 합니다. '운송'과정에서는 LNGC (LNG 운반선)가 필수입니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192도 이하로 유지하며 운송하는 특수 선박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지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가스상태로 바꾸는 '재기화' 과정입니다. 육상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지만 노후화된 LNG선박을 개조하여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형태의 시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투자시설 LNG
LNG 육상 수출터미널 18 MTPA(Million Tonnes Per Annum : 연간 백만톤)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데 100억달러가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FNG의 경우 2.4 MTPA의 투자규모는 14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SRU는 1척당 3억달러 내외이며, 현재 LNG 운반석은 척당 2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렇기에 LNG수출입은 소수의 국가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출은 전통적 강자인 카타르와 호주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미국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은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수위를 차지하고 인도, 대만 그리고 유럽 국가들(2020년 기준 스페인, 프랑스, 영국, 터키 순)이 그 뒤 입니다.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중간 그 어딘가
천연가스는 신재생에너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대략 석탄의 50%, 석유의 70%수준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과도기적인 에너지원인거죠. 궁극적인 재생에너지인 풍력, 태양광 등으로 전환되면 좋겠지만 현재 에너지 수요의 100% 대체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공급망 이슈로 석유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의 PNG 공급 중단으로 친환경에너지 100% 전환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친환경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 높은 비용 등은 아직 전 세계가 수용하기에 어려운 과제입니다. 석탄의 50%, 석유의 70% 수준의 탄소배출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낄 환경론자들이 많겠지만 이는 현실적인 수준입니다.
에너지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LNG는 석유와 석탄을 대체하게 될 것이며, 증가하는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로 커버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이에 LNG시장은 에너지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가하는 LNG 생산캐파
실제로 미국, 카타르, 호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LNG 수출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수요처는 유럽과 동북아시아 입니다. 아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LNG 수출프로젝트입니다. 22.6.17일에 기준으로 출간된 미래에셋 리포트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또한 유럽은 재기화 터미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해상터미널 위주로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며 EU가 발표한 신규 FSRU는 18곳입니다. 전세계 FSRU 46개에 비해선 매우 많은 규모이지만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총 30여개의 FSRU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가하는 LNG생산캐파와 구조조정된 LNG운반선 생산캐파
이렇듯 LNG생산/수입 시설은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LNG운반선 생산시설은 증가하기 어렵습니다. 즉 조선업의 생산캐파가 증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선업은 지난 10년간 큰 구조조정을 거치고 이제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레거시 산업인 조선의 투자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고, 그 중 LNG선박은 타 선박대비 기술적 레벨이 높아 생산시설 확대가 더욱 어렵습니다.
증가하는 수주잔고와 수주가는 이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