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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Dec 30. 2022

애플의 변동성

마음은 아프지만 가격은 변동한다

아이폰 출시는 2007년 6월 29일입니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고 애플은 글로벌 시총 1등 기업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폰을 출시한 2007년 애플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2022년 12월 말 누적수익률은 4,230%, 연환산 수익률은 28.6%을 기록했을 겁니다. 결과만 보면 투자 참 쉽습니다. 


그러나 주가의 변동성을 뜯어본다면 식을 매도하지 않고 버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주가는 우상향 하고 있으나 고점대비 하락률인 MDD를 분해해서 보면 지금은 작아서 보이지 않는 변동성이 보입니다. 아래 그림의 위쪽 차트는 애플의 주가, 아래 차트는 고점대비 하락률을 표시한 MDD입니다. 



2007년 이후 애플 주식은 40% 이상 두 번 하락했고, 30% 이상의 네 번 하락했습니다. 이는 계좌가 거의 반토막 나는 경험을 6번 겪었다는 것입니다. 15년간 6번이니 대충 2~3년에 한 번씩 계좌가 녹아버렸던 것입니다. 과거 6번 하락의 가격과 변동폭, 사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또한 당시에 실렸던 기사들도 가져와 봤습니다. 


① 2007.12.28 7.14달러  → 2009.1.20 2.79달러 (-60.9% 하락) 

- 미국 금융위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313082.html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30/2008123001108.html


② 2012.09.19 25.08달러  → 2013.4.19 13.95달러 (-44.4% 하락)

 - 스티브잡스 사망 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913018012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6/2013012600115.html


③ 2015.02.23 33.25달러  → 2016.5.12 22.58달러 (-32.1% 하락)

-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중국경기의 부진

https://www.yna.co.kr/view/AKR20160101023900072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97


④ 2018.10.3 58.02달러  → 2019.1.3 35.55달러 (-38.7% 하락)

- 스마트폰 수요둔화, 아이폰판매부진, 신흥시장 아이폰수요 약화, 중국 경쟁심화 등의 우려


https://zdnet.co.kr/view/?no=20181128101334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181113/92846106/9


⑤ 2020.2.12 81.80달러  → 2020.3.23 56.09달러 (-31.4% 하락)

- 이건 코로나, 노코멘트


⑥ 2022.1.3 182.01달러  → 2022.12.28 126.04달러 (-30.8% 하락)

- 그리고 지금

-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 아이폰수요 둔화



결국 애플이라는 회사 본질의 문제(원가경쟁력, 제품에 대한 결함, 경영진의 무능, 강력한 대체재의 등장, 기술 격차 역전 등)보다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둔화, 금리상승에 따른 시장상황 우려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주로 매크로에 대한 이슈였습니다. 지금의 하락도 반복되는 이슈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하락장에 녹아내리는 계좌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집중해야 할 것은 매크로 이슈가 아닌 회사의 본질입니다. 현금이 있다면 매수를, 이미 물렸다면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23년엔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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