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hn Mun Nov 05. 2020

<투자에 대한 생각> 하워드 막스

#투자에대한생각 #하워드막스 [평점 : 9.3 / 10.0]
 
Bullish한 시장에서는 투자 철학이 쉽게 흔들린다. 시장상승으로 인한 베타를 자신의 실력인 알파로 착각한다. 리스크를 과소평가 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수준의 리스크를 떠안기도 한다. 소문으로 들려오는 지인의 높은 수익률에 마음이 요동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보수적인 투자철학을 고수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반대인 Bearish한 시장에서는 어떨까? 시장 참여자 모두가 No를 말할 때 스스로가 Yes를 외치며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불황기에는 그 어떤 경제 시나리오도 밝지 않다. 끝을 알 수 없는 위기는 계속될 것만 같다. 혹여나 우리가 시장의 반등을 예상해본다 하더라도 어디가 바닥일까라는 불안감 때문에 매수를 더욱 꺼리게 된다.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구간은 Bearish나 Bullish 모두 마찬가지이다. 
 
결국 감정은 끊임없이 이성을 무너뜨린다. 그렇게 우리의 자산은 금이 가고 손실을 기록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투자 철학이다. 자산의 변동성을 버텨내기 위한 기준과 원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쟁이들의 이론적인 지식이나 투자를 위한 재무회계적인 공부보다 더욱 중요한게 투자 철학의 정립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나의 철학을 보완할 수 있는 (아니 거의 새로 쓰다시피 해주는) 대가들의 원칙을 공부해야한다. 이번에 읽은 하워드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은 이런 점에서 가히 최고의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워드막스는 총 20가지 자신의 투자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내용들이지만 여기서 단 하나의 원칙을 고른다면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를 꼽고 싶다. 내가 모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과 종복 분석에 깊이를 더하고, 매수와 매도를 신중하게 행하며,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살피며 탐욕으로부터 조금은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상승장에서 상승을 의심하고 하락장에서 하락을 의심할 수 있는 이성을 잡기 위해선 스스로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명제는 머리 속에 쉽게 각인된다. 짧고 간단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한 원칙이라도 실제 시장을 판단할 때 잊혀진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장에 휩싸여있다보면 원칙을 잊기 쉽다. 매수와 매도를 클릭할 때 머리 속을 지배하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각인되는 명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문 주식쟁이들이 아니라도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주식을 투기가 아닌 평생 가져가야 할 투자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혼탁한 세상에서 돈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 지기 위해, 감정이 이성을 무너뜨리는 순간을 막아서기 위해, 반복해서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1 심층적으로 생각하라

2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3 가치란 무엇인가?

4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라

5 리스크란 무엇인가?

6 리스크를 인식하라

7 리스크를 제어하라

8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라

9 투자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라

10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

11 역투자란 무엇인가?

12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13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려라

14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15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16 행운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 마라

17 방어적으로 투자하라

18 보이지 않는 함정을 피하라

19 부가가치를 창출하라

20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최원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