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지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말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본래도 시장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변수들인데, 지금같이 시장의 색이 변하고 있는 와중에는 특히나 더욱 중요합니다. 사실상 2021년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와중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과거를 한 번에 돌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각조각 기억의 습작처럼 남아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선택한 '인플레이션 이야기'는 이 취지에 딱 부합하는 책이었습니다.
21.3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으로 근대 이후의 인플레이션부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금리를 이야기하며 연준의 역할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지금의 시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 추가적으로 홍춘욱 박사님의 디플레 전쟁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은 독서가 될 듯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통해 끄집어낸 여덟 가지 속성
1. '화폐 착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세금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2.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근원적인 문제는 부실한 재정이었다.
3. 화폐는 해당 국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의미한다.
4. 유사시 중앙은행은 정부의 영향력에서 독립적이기 어렵다.
5. 정치, 경제적 격변기에는 정부의 금융 억압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6.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정치적 현상이다.
7. 198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통제는 중앙은행의 대담한 대응과 함께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8. 닉슨 독트린 이후 신용 화폐 시대에는 위기 때마다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의 상관관계는 일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