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수영을 다닌 지 약 10개월
챙길 준비물이 많다 보니 가끔 한두 개씩 빼먹어서 곤란했던 경험이 적지 않다.
아침마다 게으름을 부리다가 혹은 아침을 먹다가 부랴부랴 챙겨서 잰걸음으로 나오는데, 가는 길에 생각한다.
‘비누, 스킨로션, 수건, 카드, 물병… 다 챙겼네‘
오늘도 어김없이 속으로 하나하나 되뇌며 수영장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으며 뜨악했다.
수영복을 안 가져왔다.
그래서 샤워만 하고 나왔다.
개운하고 허무한 아침.
환경운동가, 사진작가, 공예하는 농부.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꽃과 나무, 동물, 미생물과 공존하는 삶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