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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yeon Feb 07. 2017

제주, 그 자리에 있던 것들

- 특 별 호 -

       



     





     









all rights reserved by juhyeon

filming location is Jeju



요즘 제주엔 새로운 것들이 참 많이 생겼다. 수년 전 방문했을 때에 비해 공사장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베고 짓고 허물고 쌓아올리는 모습이 이젠 여느 도시와 닮았다. 인스타그램엔 연이어 "핫플레이스"를 찍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그 모습은 소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어떤 길과 닮았다. 제주라고 늘 제주스러워야 하는 법은 없다. 그러나 트렌드를 쫓다보면 아날로그를 잊게 되는 법이다. 훗날 그리워하고, 돌이키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것들 말이다. 나 역시 시류에 편승해 줄 서야 앉을 수 있다는 수많은 곳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달리는 차창 밖 번지는 풍경을 보고, 길을 걷다 담벼락 아래를 보고, 전신주 사이로 하늘도 봤다. 많은 것이 변해도 그 자리에 늘 있던 존재들, 그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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