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낯선 사람에게 받은 무례는 ‘세상 일’로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믿고 기대했던 사람이 나를 실망시킬 때,
그 감정은 배신처럼 깊게 남는다.
우리는 친한 사이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거라고 믿는다.
“쟤는 날 알아줄 거야”,
“그 애만은 다를 거야”—
그런 기대는 조용히 쌓이고,
어느새 ‘당연한 권리’처럼 자리잡는다.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서운함은 곧 분노가 되고,
관계의 온도는 차갑게 식는다.
사실은 처음부터 명확히 말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우린 말 안 해도 통하는 사이’라 믿었던 게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런 생각도 자주 든다.
“전에 내가 도와줬으니, 이번엔 나를 도와주겠지.”
이 단순한 기대 자체가 어쩌면 잘못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 역시, 그 범주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억울함보다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을 품게 된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 또한
누군가를 실망시킨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앞으로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자주, 더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내가 기대한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다.
다만, 그런 기대가 다시 쌓이지 않도록
나를 더 단단히 지키는 쪽으로 살아가고 싶다.
사람 사이엔 늘 간극이 있고,
마음은 같지 않다는 걸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알아도 여전히 서운하겠지만—
그 서운함까지 품으며
오늘도 나에게 집중하는 법을 연습 중이다.
[달리기 일지 – 2025.6.18. 20:15~21:04]
어제 달리기에서는 목표 달성에
43분쯤 러닝머신에서 내려왔는데요.
숨이 찼던 것도, 몸이 힘들었던 것도, 어디가 아팠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죠. ㅠㅠ
요즘 시간 날 때마다 ‘달리기의 효과’를 찾아보곤 하는데요.
체력 강화, 심혈관 개선, 신진대사 촉진, 스트레스 해소 등
좋다고 하는 건 다 있더라고요.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뛰기 시작했는데…
어제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신진대사의 촉진’을 너무 가볍게 봤다는 겁니다.
40분쯤 되었을 때,
온몸이 풀리면서 무아지경 상태로 달릴 수 있었어요.
그.러.나!
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변의…)
사실 러닝머신 위에 올라설 때부터
약간의 조짐이 느껴지긴 했거든요.
“신호가 좀 오는데… 뭐 괜찮겠지…” 하고 무시하고 시작한 게 문제였죠.
그 이후부터는 인간관계에 대한 사유는커녕,
“이걸 참고 뛸 것이냐, 화장실로 갈 것이냐…”
그 고민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42분이 지나가자,
정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포기했습니다.
8아무튼 결론은—
달리기는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단, 다음부턴 공복 or 식후 충분한 시간 후에 달리기!
이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