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완벽한 혼자됨’은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것이었다.
요즘 ‘혼자’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혼밥, 혼술, 혼영.
그런데 그건 단지 소비 방식의 문제일 뿐이다.
진짜 혼자됨은 그런 말들로 표현될 수 없다.
나 역시 가끔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이 꼭 자유롭거나 편안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더 불편한 날도 있었다.
나는 종종 이런 상상을 한다.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첩첩산중 어딘가에 오두막 하나 짓고,
누구의 간섭도,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삶.
철저히 혼자이고, 오롯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모습.
하지만 그건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일 뿐이다.
내가 바라는 혼자됨은
그런 삶을 꿈꾸지만,
솔직히 어떻게 그런 마음에 닿을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 속도보다 타인의 속도에 맞추고,
내 방향보다 누군가의 기대에 흔들리던 날들이 많았다.
그런 선택들이 때론 나를 보호해 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를 점점 잃어가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뛴다.
땀과 숨과 생각 속에서
내 방식의 혼자됨을 조금씩 익혀가고 있다.
이제 5일 차이다. 아직 시간은 많다.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조용히, 그곳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 일지 – 2025.6.20. 16:55~17:55]
몸무게 : 안 재서 모름
눈바디 : 살 빠졌냐고 1명 물어봄(은근 기분 좋았음)
특이사항 : 5일 차인데 여전히 알이 배김
드디어 S 스마트워치의 올바른 기능을 찾았다.
그동안 운동을 시작할 때 ‘달리기’나 ‘걷기’ 모드를 선택하는 실수를 반복했는데,
정작 내가 했던 건 러닝머신 위의 운동이었다.
오늘에서야 정확히 ‘러닝머신’ 모드를 선택해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야 진짜 나의 운동 데이터를 제대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이 정확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나의 변화와 성장을 차곡차곡 쌓아가 보려 한다.
special thanks to A님,
멋진 S 스마트워치 선물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3년이 지난 요즘 진짜 스마트워치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