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완전한 혼자서기’를 위해 꼭 필요한 두 번째 조건은,
<완전한 혼자됨을 위한 키워드>
체력, 메타인지,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대체 왜 이 말을 했을까?”
타인을 탓하고 나서 결국 돌아오는 질문은 늘, ‘나 자신’에 대한 당혹감이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그 당혹감의 대부분은
내가 나를 잘 몰라서 생긴 일일 때가 많다.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내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약한지,
언제 도망치고 싶어 지는지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그걸 알고 나면 다르다.
상황에 휘둘리기보단 한 발 뒤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고,
남의 말보다 내 반응을 먼저 점검하게 된다.
그건 자기 합리화도, 자책도 아니다.
그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일이다.
‘완전한 혼자됨’은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내가 나를 이해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연습은 지금,
러닝머신 위에서 흐르는 땀과 함께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
[달리기 일지 – 2025.6.22. 19:58~20:59]
몸무게 : 이럴 수가!! 전혀! 변화가 없었다 ㅠㅠ
눈바디 : 허리띠가 헐거워짐
특이사항 : 너무 힘들었다.
어제 컨디션이 좋아서 달린 김에 가슴, 등, 하체 근력운동까지 욕심을 냈다. 지금 생각하면 분명 오버페이스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오늘 달리면서 비로소 깨달았다는 것이다.
5분 워밍업 후 2분 걷고 3분 달리기를 반복하면서, 러닝머신 타이머를 너무 자주 봤다.
걷는 2분은 순식간인데, 달리는 3분은 이상하리만치 길게 느껴졌다. 누가 시간을 조작하는 것처럼.
꾸역꾸역 40분간 인터벌을 이어가다 결국 남은 시간은 그냥 걸었다.
“어제 오버하지 말걸…”, “물이라도 들고 올걸…”, “끼니를 든든히 챙길걸…”
후회가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래서, 운동을 끝내자마자 지체 없이
다시, 행복해졌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