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남과 비교하지 않기

D+9

by 천재손금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완전한 혼자됨을 위한 키워드>
체력, 메타인지, 비교하지 않기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러닝머신에 오르기 전, 평소처럼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목, 어깨, 허리, 발목을 건성건성 돌리며 ‘다들 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진 않겠지만, 왠지 하지 않으면 초짜처럼 보일까 싶어 괜히 의식하게 되더군요.

속도 5.5km/h.
‘그래,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시작했어. 나 참 잘했다.’
혼잣말처럼 중얼이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슬슬 7km/h로 달릴 준비를 하려던 찰나,
옆 러닝머신에 한 남성분이 올라섰습니다.

체격부터가 다르더군요.
마치 제 몸을 반으로 나누면 그분이 될 것 같은 느낌.
그분은 정리도 간단히 마치고 바로 속도 13.8km/h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표정은 여유롭고, 발놀림은 리듬감 있었고,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는 15km/h까지 올라갔고,
그렇게 40분 가까이를 거침없이 달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위축됐습니다.
‘나 너무 느린가?’
‘나도 저만큼은 뛰어야 하나?’
스스로를 향한 불필요한 의심이 고개를 들었지요.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쳤습니다.
완전한 혼자되기를 연습 중인 내게, 지금 가장 필요 없는 게 바로 비교라는 걸.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속도로,
나는 나의 속도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 사람을 보며 자극받을 순 있어도,
스스로를 깎아내려선 안 됩니다.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여야 하니까요.

누군가는 더 빠르고, 누군가는 더 오래 뛸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오늘도 멈추지 않았고,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완전한 혼자됨이란,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를 믿고 걸어가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나는 나의 속도로 달렸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냈다고 느꼈습니다.
비로소 운동이 끝난 뒤,
조용히 나를 다독일 수 있었습니다.




[달리기 일지 – 2025.6.24. 20:12~21:12]

몸무게 : 좀처럼 빠지지 않는 이유를 고민 중
눈바디 : 별로~~ 바뀌지 않음
특이사항 : 식단 조절까지 해야 할까요? 달리기 목적이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이 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