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우린 모두 생각이 다르다

D+10

by 천재손금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완전한 혼자됨을 위한 키워드-
체력, 메타인지, 비교하지 않기, 다름의 인정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생각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 과태료 감경 심의위원회’에 참석했습니다.
불법 주정차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분들이 사유서를 제출하면, 그 타당성을 검토해 감경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심의 위원은 총 7명.
모두 같은 조직에 속해 있고, 유사한 업무 경험을 지닌 동료들이었습니다.

회의 전에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다 비슷하게 판단하겠지.’
하지만 놀랍게도, 의견이 거의 다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처음이라 실수일 수 있다’며 감경에 찬성했고,
또 누군가는 ‘불법은 불법이다’며 강하게 반대했죠.
같은 사건을 놓고도, 해석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결국 위원회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그래도 충분히 토론하며 지혜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후 체력단련 시간, 러닝머신에 올라 뛰면서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건, 당연하면서도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자주 착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도 그렇겠지.’
‘이건 상식이니까, 다들 이건 지키겠지.’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는, 그 ‘상식’의 기준부터가 다릅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각, 같은 사건을 보고도
서로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결론을 내리죠.
그걸 인정하는 태도,
그게 바로 완전한 혼자서기를 위한 세 번째 조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옳고, 너는 틀린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받아들이는 마음.
그게 있으면
비난 대신 이해가, 분노 대신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더!!


<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 >


아파트 단지 안 붉은 선으로 표시된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
이 자리는 누구도 주차해선 안 되는 공간입니다.
그 공간은 불이 나면 소방차가 가장 먼저 도착해야 할 자리,
사람의 생명으로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소방차만 주차하라는 법이라도 있어요?”


네, 있습니다.


소방차 전용구역은
「소방기본법」에 따라 법적으로 지정된 ‘절대 주차 금지 구역’입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의 경우

30톤 사다리차의 무게와 각도, 지지대를 고려해 건축단계부터 계획된 위치입니다.


불법 주차 시에는
1차 50만 원, 2차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그 자리 하나로 인해 소방차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현장에서 우리는 종종 “지금은 사정이 있다”,
“잠깐이면 괜찮잖아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불은,
그 어떤 설명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소방차 전용구역은
차량을 대기 위해 만든 공간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비워둬야 할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자리는, 비워둘수록 안전해집니다.




[달리기 일지 – 2025.6.25. 20:28~21:29]

몸무게 : 빠질 것이다.
눈바디 : 별로~~ 바뀌지 않음
특이사항 : 초심을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