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화재출동 실황 기록(천만다행)

D+19

by 천재손금
7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완전한 혼자됨을 위한 키워드-
체력, 메타인지, 비교하지 않기, 다름의 인정, 슬럼프 극복, 거짓말하지 않기, 나 자신 관조하기, 재빠른 조정, 불굴의 의지, 나이 듦의 미학, 귀신 안 무서워하기, 건강한 베풂, 보람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였습니다.

체력단련실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오늘도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삐용— 화재 출동! ○○쇼핑몰 C동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 발생. 신고자에 따르면 B□W 차량 앞쪽 보닛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주차장의 차량 화재는 단순한 불이 아닙니다. 진화도 어렵고, 좁은 공간에서는 연기 확산과 화염이 순식간에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집니다. 걱정을 안고 신속히 차량에 탑승해 출동했습니다.



다행히 쇼핑몰은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금요일 밤 도로 상황은 여느 때보다 복잡했습니다. 진압대 소방차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차량이 전기차인지, 지하 1층까지 스프링클러 송수가 이뤄졌는지 등을 무전으로 확인하며,

차선과 신호를 무시하고 거의 나는 듯한 속도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수 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출동로를 양보해 주신 시민 운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하주차장 진입로에서 진압대원들과 함께 수관을 끌며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차주 분이 차량을 출구 방향으로 최대한 이동시켜 주신 덕에 접근이 쉬웠고, 화재도 아직 초기 단계였습니다. 강한 수압의 물줄기를 뿌리자 불은 금세 진압되었습니다.

습한 지하 공간 속에서 흘러내리는 땀은 마치 분무기처럼 줄줄 흘렀습니다. 열기와 긴장 속에서도,


무엇보다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된 것이 가장 큰 안도였습니다.


현장을 마치고 복귀했을 땐, 이미 준비운동(?)은 끝난 셈이었죠.
뜨거운 지하에서의 싸움 후였지만, 마음만큼은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러닝머신 위에 올라, 오늘도 달렸습니다.
무겁고 뜨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운 하루.
그렇게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 차량 화재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 차를 멈추고 시동을 끕니다.

운전 중 차량에서 연기나 불꽃이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우선 갓길이나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량 밖으로 대피하세요.

• 탑승자 전원 빠르게 탈출!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모두 신속하게 차량에서 빠져나오고, 차량으로부터 최소 1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안전을 확보합니다.

• 절대 보닛을 열지 마세요.

화재가 엔진룸(차량 앞쪽)에서 발생했을 경우, 보닛을 열면 산소가 공급되며 순간적으로 불길이 커질 수 있으니 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전기차는 더 멀리, 더 조심스럽게.

전기차 화재는 일반 차량보다 진압이 어렵고, 열폭주(thermal runaway)로 인해 불이 꺼졌다가도 다시 붙을 수 있습니다.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 사고 현장을 벗어나세요.

• 지하주차장이라면 더욱 신속하게 대피하세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연기 확산이 매우 빠릅니다. 초기에는 연기보다 불이 더 느리게 번지는 경우도 있지만, 연기 자체로 질식 위험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상으로 대피하세요.

• 119 신고는 침착하게, 정확하게.

위치(지하 1층, 주차장, 건물명), 차량 종류(전기차 여부 포함), 불이 난 부위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전달해 주세요. 신고자의 정보도 남기면 현장에서 더 빠르게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재도, 인생도 때로는 순식간입니다.
오늘 우리가 막은 불은 작았지만, 만약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다면— 그 결과는 전혀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의 진압이,
그리고 오늘 하루를 살아 있는 이 사실이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달리기 일지 – 2025.7. 4. 21:13~22:13]

몸무게 : 나잘란 박사님이 2달은 뛰어야 빠진다고 하심
* 나잘란 박사 : 세상 만물을 통달하시고 사람들의 삶에
끼어들어 조언하시기를 좋아하시는 ○○○ 부서장님


눈바디 : 변화가 있다 분. 명. 히.(but 나만 느낌)
특이사항 : 중간에 메시지 확인했더니 2개로 나뉘어 기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