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선택과 집중

D+20

by 천재손금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완전한 혼자됨을 위한 키워드-
체력, 메타인지, 비교하지 않기, 다름의 인정, 슬럼프 극복, 거짓말하지 않기, 나 자신 관조하기, 재빠른 조정, 불굴의 의지, 나이 듦의 미학, 귀신 안 무서워하기, 건강한 베풂, 보람, 선택과 집중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그동안 달리는 법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러닝머신 위에 올랐습니다.
늘 하던 대로 넷플릭스를 켜고, 이어폰을 꽂으려던 순간—
문득, 그냥 아무것도 없이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루하고 금방 멈추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발끝의 리듬, 숨소리, 몸의 진동에 집중하니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루함을 달래려면 뭔가를 보며 달려야 한다’고 믿어왔지만,
그건 달리기의 감각을 회피하는 방식이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불편한 호흡, 묵직한 다리, 땀의 무게—
그 모든 걸 무시한 채,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었던 거죠.


오늘은 오롯이 달리기 자체에만 몰입해 봤습니다.
발바닥이 바닥을 딛는 소리, 땀이 흐르는 느낌,
내 몸의 리듬과 마주하는 시간.
그 단순한 반복 안에서 마음은 오히려 차분해졌고,
머릿속은 한결 맑아졌습니다.

몰입이란, 어쩌면 내 마음이 ‘지금 여기’에
온전히 도착하는 일이 아닐까요.
외부 자극으로 집중을 끌어오려 했지만,
정작 나에게 집중하는 법은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달리기가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결국은 ‘집중’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진심을 다해 한 사람에게, 한 순간에 마음을 기울이는 것—
그게 부족했을 때 우리는 자주 지치고, 쉽게 오해하게 되니까요.




[달리기 일지 – 2025.7. 5. 21:38~22:38]

몸무게 : 안재서 모름
눈바디 : 저녁으로 고구마 1,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 2 먹음
특이사항 : 달리기 전에 등, 가슴, 어깨 근력운동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