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9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천천히 달려야 오래 뛸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유튜브 영상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달려야 한다”, “저렇게 자세를 잡아야 한다”—
온갖 방법론이 넘쳐났죠.
저도 그걸 따라 해보려 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영상 속 그들의 몸과 제 몸은 애초에 다르더라고요.
말 그대로 흉내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2분은 걷고(시속 5km), 3분은 달리는 방식(시속 7km)으로 나름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속도계를 시간에 맞춰 조작해야 했고,
걷는 시간엔 시간이 쏜살같이 가지만
뛰는 시간엔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습니다.
그 불균형이 점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뛰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처음의 의욕도 점점 희미해졌죠.
그런데 오늘, 그냥 시속 5.5km로 걷다가
무심코 뛰어봤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힘이 들지도 않고, 호흡도 안정됐고,
무려 20분씩을 내리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됐습니다.
무리한 자세나 속도, 정해진 시간보다도
지금 내 몸에 맞는 리듬과 속도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요.
그게 나만의 ‘최적의 스피드’였던 겁니다.
이 속도는 모두에게 맞는 속도는 아닐 겁니다.
오로지 저에게 맞는 속도였고,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의 속도를 찾아 달려보셨으면 합니다.
달리기도, 삶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내 템포를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은 가장 오래, 멀리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 일지 – 2025.7. 24.]
- 팔 굽혀 펴기 : 20:23~20:35
- 달리기 : 20:38~21:39
몸무게 : 빠졌을 것이다. 다만 수치상으로는 증명 안 됨
눈바디 : 좀 호리호리? ㅋ
특이사항 : 한 번에 오래(20분) 달리니 러너가 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