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화. 얼마나 설레었던가?

D+44

by 천재손금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초심을 기억하자’는 말이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제 마음은 꽤 복잡하고도 단단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상처와 환멸 끝에 ‘완전한 혼자됨’을 결심했었죠.
그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러닝화를 꺼냈습니다.
이제는 그 첫날의 느낌이 흐릿해지려 합니다.

처음 60분을 겨우 걷고 달렸을 때 느꼈던 벅참,
온몸에 알이 배겨 계단도 제대로 못 내려오던 날,
그럼에도 러닝머신에 올라 끙끙거리며 한 발을 내디뎠던 기억.
출장지나 여행지에서도 ‘오늘 하루는 채우자’며
낯선 거리를 묵묵히 걸었던 그 시간의 설렘.
그 모든 순간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며칠 꾸준히 달렸다고, 조금 익숙해졌다고,
이제는 슬슬 지루하다는 핑계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오늘은 그런 저를 다잡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목표 지점에 닿지 않았고,
몸도 마음도 여전히 정리 중입니다.
하지만 처음 느꼈던 그 설렘과 다짐만큼은
지금도 저를 앞으로 이끌어줍니다.

첫 60분, 그 벅참과 기쁨, 그리고 만족을 기억합니다.
그때 나는 얼마나 설레었던가.




[운동 일지 – 2025.7. 29.]
- 팔 굽혀 펴기 : 20:30~20:44
- 달리기 : 20:49~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