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6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사람의 욕구는 어디서 오는가?”였습니다.
요즘 들어 달라졌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뒤, 내 몸 안의 리듬이 분명히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눈이 더 쉽게 떠지고,
예전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수면욕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전에는 늘 피곤했고,
틈만 나면 눕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고,
몸이 먼저 움직이려고 합니다.
마치 본능이 새로 세팅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몸의 활기가 돌아오니
마음의 감각들도 덩달아 예민해졌습니다.
줄어든 욕구가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하게 더 또렷해진 욕구도 있더군요.
그중 하나는 이 나이에 왠지 부끄럽게 느껴질 만큼 강렬했습니다.
달리기를 한다는 건 단순히 체력을 키우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움직일수록 감각이 깨어나고,
감정이 민감해지고,
묻어두었던 욕망까지 조용히 되살아납니다.
솔직히 말해,
이건 좀… 예상하지 못한 변화였습니다.
가벼운 산책처럼 시작한 일이
내 몸 전체의 회로를 다시 작동시킬 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걷고, 뛰고, 숨을 쉽니다.
변화는 몸에서 시작해 마음을 흔들고,
결국 나를 조금씩 새롭게 만듭니다.
[운동 일지 – 2025.7. 31.]
- 팔 굽혀 펴기 : 20:34~20:45
- 달리기 : 20:47~21:27
몸무게 : 안 재서 모르지만 가벼워짐
눈바디 : -
특이사항 : 고사리를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