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8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같은 생수 한 병도,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말이었습니다.
러닝화 끈을 매기 직전, 친구가 짧은 릴 영상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별 기대 없이 틀었는데, 한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달리기를 하며, 문득 지난 몇 달을 돌아봤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지치고 불안했는지를요.
늘 나를 덜어내며 맞추려 했던 자리들,
억지로 버티다 결국 ‘내가 문제인가?’ 자책하게 했던 관계들.
그 자리가 애초에 내 자리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나는,
비교적 단순한 하루 속에서
조금씩 다시 나를 회복하는 중입니다.
사람이든 일이든,
누군가에게 외면받았다고 해서
내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 지금 당신이 버거운 자리에서 견디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자리가 당신을 담기엔 작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도 뛴 만큼,
나는 조금 더 나에게 어울리는 방향으로 옮겨간 걸지도 모릅니다.
[운동 일지 – 2025.8. 2.]
- 팔 굽혀 펴기 : 20:35~20:49
- 달리기 : 20:57~21:59
몸무게 : 안재서 모름
눈바디 : 갑빠라는 것이 생기고 있다.
특이사항 : 인터벌 러닝이 땀은 확실히 더 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