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브런치 기록이 꼭 필요할까?’였습니다.
사실 지난 60일 동안
달리기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그리고 힘들어도 끝내 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브런치북에 매일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특별히 글 솜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일상을 옮겨 적는 것뿐인데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읽는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나만의 자기 위안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그 의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달리기를 이어가는 힘이 기록에서 나왔던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기록이 꼭 필요한 걸까.
내가 달린 발걸음은 남아 있는데,
그 흔적을 굳이 글로 남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리기를 마쳤는데도
머릿속에는 그 질문이 파문처럼 번져갔습니다.
계곡물소리가 메아리치듯,
“정말 필요한 걸까”라는 의구심이
오늘 내 달리기의 끝을 오래도록 붙잡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록
7.19km · 1:00:09 · 평균속도 7.2km/h · 733kcal · 평균심박 135 b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