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화. 케이던스.. 너 뭐냐?

D+62

by 천재손금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케이던스를 몸에 인정시키자’였습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는
케이던스라는 개념조차 몰랐습니다.
달리기는 오래 뛰고, 빠르게 뛰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습니다.
케이던스, 즉 1분 동안 발이 땅에 닿는 횟수가
달리기의 효율과 부상 방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통 초보자들은 보폭을 크게 벌려
힘으로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달리면 발이 땅에 오래 머물러
무릎과 발목에 충격이 쌓이고,
결국 금방 지치며 부상 위험도 커집니다.

반대로 케이던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충격이 분산되어
더 오래,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속도는 보폭이 아니라 리듬에서 나온다”는 말은
이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로드 달리기를 하면서는
수시로 손목의 워치를 확인했습니다.
숫자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다시 발걸음을 맞추며 케이던스를 지키려 애썼습니다.
억지로 리듬을 끼워 맞추는 것 같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내 몸에 ‘175’라는 리듬을
서서히 새겨 넣는 훈련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1km를 지나면서 몸이 리듬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발걸음이 일정해지자 호흡도 안정되고,
흩어지던 마음도 자연스레 모였습니다.
오늘의 달리기는 단순히 5km를 뛴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리듬이 곧 힘’이라는 사실을
새겨 넣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5.01km, 43분 45초 동안
평균 케이던스 175 spm을 지켜냈습니다.

(여전히 보잘것없는 속도이지만)
기록으로 확인해 보니,
“리듬을 지키면 달리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내 것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리듬이
내 달리기의 기본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더 멀리, 더 오래 달릴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의 기록
5.01km · 43:45 · 8'43"/km · 592kcal · 평균심박 149 bpm · 케이던스 175 spm

6월 26일 126spm VS 오늘 175s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