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비서, 'Gems(제미나이 지침)'을 만나다

by 천재손금

— "매번 똑같은 말 하기, 이제 귀찮지 않으세요?"


독학 동료 여러분, 지난 4장에서 제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 법'을 말씀드렸죠?

그런데 솔직히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인데... 그거 매번 입력하기 좀 귀찮지 않으셨나요?
"너는 베테랑 관리소장님이야...", "너는 친절한 보험 설계사야..."


처음 한두 번은 신기해서 정성껏 썼지만,

매일같이 AI를 쓰려니 매번 정체성을 부여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게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우리 같은 40대는 '가성비'와 '효율'이 중요하잖아요?

그때 제가 발견한 것이 바로 구글 제미나이의 마법 같은 기능인 'Gems(젬스)'입니다.

바로 이를 통해 만들어진 나만의 비서를 우리는 'Gem(젬)'이라 부릅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Gems는 구글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제미나이에 **'시스템 인스트럭션(System Instruction)'**과 **'고유한 맥락(Context)'**을 미리 주입해 두는 커스텀 버전입니다.
일반적인 AI 대화가 매번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일회성 만남이라면, Gems은 내가 부여한 특정한 페르소나와 지침을 AI의 뇌에 반영구적으로 각인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를 통해 AI는 매번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나의 선호도, 업무 스타일, 전문 용어 등을 완벽히 이해한 상태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즉, 범용 AI를 나만의 특수 목적용 **'전용 에이전트(Dedicated Agent)'**로 최적화(Optimization)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윗 문단이 어렵다면 패스!!

Gem이 뭐냐고요? '단골 식당의 이모님' 같은 겁니다
어려운 기술 용어로 설명하면 '맞춤형 AI 설정'이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Gem은 나를 너무 잘 아는 '단골 식당 이모님'이다!


우리가 단골 식당에 가면 굳이 "저는 오이를 못 먹으니까 빼주시고요, 국물은 좀 진하게 해 주시돼 양념장은 따로 주세요"라고 매번 말하지 않죠? 문 열고 들어가면서 "이모, 늘 먹던 걸로!" 한마디면 끝납니다.

이모님이 제 취향을 이미 다 알고 계시니까요.


Gem이 바로 그 역할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비서의 모습(역할, 말투, 지시 사항)을 미리 딱 한 번만 세팅해 두면,

다음부터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그 비서를 불러내기만 하면 됩니다.


왜 우리에게 Gem이 필요할까요?
제가 독학하며 가장 감동했던 순간은 Gem을 통해 '나만의 전담팀'을 꾸렸을 때입니다.


영어 공부용 Gem : "모르는 문장을 주면 문법 설명은 생략하고, 40대 아저씨가 해외여행 가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응용 문장 3개만 보여줘."
요리 보조 Gem :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기본 재료 위주로, 설거지거리 안 나오는 간단한 술안주 레시피만 알려줘."
글쓰기 교정 Gem : "내가 대충 쓴 일기를 보고, 브런치 작가처럼 감성적인 문체로 다듬어줘. 대신 너무 오글거리는 표현은 빼고!"


이렇게 미리 '지침'을 입력해 둔 Gem들을 만들어두니,

이제는 AI를 켤 때마다 새로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냥 그 이름의 비서를 클릭만 하면 되죠.


비유하자면 : ) 비서실에 '전문 분야 비서'를 채용하는 과정


지금까지 우리가 썼던 AI가 무엇이든 물어보면 대답하는 '범용 비서'였다면,

Gem은 특정 업무만 기가 막히게 잘하는 '전담 비서'를 뽑는 과정입니다.


"너는 오늘부터 내 영어 과외 선생이야."
"너는 내 전담 요리사야."
"너는 내 비즈니스 이메일 대필가야."
이렇게 딱 정해두는 거죠.

제 독학 인생은 이 Gem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이제야 비로소 AI가 내 손안에 들어왔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함께 알아가요 : 오늘의 '공부 흔적'


여러분, 혹시 "나도 이런 비서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아직 어떻게 만드는지는 몰라도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름만 지어놓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거든요.
중요한 건, 이제 우리가 AI에게 매번 구구절절 설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나만의 맞춤형 도구'를 가질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6장에서는 제가 우당탕탕 부딪히며 배운 '실제로 똑똑한 Gem을 만드는 설계 공식'을 아주 쉽게 공유해 드릴게요. 초보가 초보에게 전하는 비법이니, 절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모든지 예습이 중요하죠??


1. 핵심 설루션: 똑똑한 Gem을 만드는 '3-STEP 레시피'

여러분들이 바로 복사해서 써먹을 수 있는 시스템 인스트럭션(지시문) 구성 요소를 제안합니다.

[Role] 너의 이름과 역할은 무엇인가? 예: "너는 15년 차 베테랑 보험 설계사 '강 팀장'이야."

[Context & Goal]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예: "고객이 보낸 복잡한 약관 사진을 올리면, 30대 사회초년생이 이해하기 쉽게 핵심만 요약해 줘."

[Style & Rule] 어떤 말투로, 무엇을 조심해서 답변해야 하는가? 예: "전문 용어는 지양하고, 반드시 '비교표'를 활용해. 마지막엔 늘 응원의 한마디를 덧붙여줘."


2. 꿀~팁

Tip 1. '부정어'보다는 '긍정어'를 사용하세요 "길게 말하지 마"보다는 "세 줄 이내로 요약해 줘"가 훨씬 정확하게 작동합니다. AI는 하지 말아야 할 일보다 해야 할 일을 더 잘 알아듣습니다.


Tip 2. '출력 형식'을 지정해 두세요 "표로 그려줘", "체크리스트 형태로 보여줘" 같은 형식을 Gem에 미리 넣어두면, 결과물을 다시 정리하는 수고가 90% 줄어듭니다.


Tip 3. 일단 만들고 '대화하며 수정'하세요 처음부터 완벽한 지침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대화하다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 Gem 설정에 들어가 "앞으로는 ~게 해줘"라고 한 줄만 추가하면 됩니다. Gem도 단골손님 취향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전 06화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 AI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