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가르쳐준 아침들

엄마의 세상에서 나는 마음껏, 모자람 없이, 후회 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by 주석현실

학교를 나서는 길은 항상 요란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나를 꼭 껴안아줬고

가까워진 엄마의 얼굴에서

달큰한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나는 뽀뽀를 퍼부었다.


띵동. 18층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재빨리 타고 뒤돌아서서,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에도
자그마한 유리창을 통해 공중 뽀뽀와 손하트를 날렸다.


“사랑해~”
“빠빠이~”


엄마의 정수리가 유리창에서 사라질 때까지
나는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매일 아침,
엄마의 세상에서 나는
마음껏,

모자람 없이,

후회 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 배운 사랑의 방식이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