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저 멀리 흩어졌다가, 다시 또 좁혀져가는 것
같이 나란히 출발했는데,
어느 순간 앞사람과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더니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게 멀어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내 속도로,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한참을 뛰다가
멀어졌던 그 사람과 다시 마주치기도 하는데,
그 짧은 찰나의 순간이 반갑기도 하고,
어쩐지 안쓰럽기도 하다.
인연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게 아닐까.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저 멀리 흩어졌다가, 다시 또 좁혀져가는 것.
나를 먼저 지나쳐가기도 하고,
내가 먼저 지나쳐가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시간에 맞춰
각자의 종착지에 도착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