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이든, 어떤 흔적이든, 시간이 지나면 아름답게 남게 되기를
올해는 숱한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었다.
보고 싶은 마음을 곱게 접어 마음 한켠에 넣어두는 일,
아껴둔 말을 조심스레 꺼내 적어 내려가는 일,
사랑이 불쑥불쑥 올라와도 모른 척 삼키는 일,
상처 난 마음을 눈물로 씻어내는 일을 반복했다.
때론 감정에 충실했고,
때론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다.
이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오고,
만남은 언제나 우연처럼 시작되기에
미리 준비할 수 없다면,
앞으로는 그저 마음을 활짝 열어보려 한다.
어떤 흔적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아름다워지니까.
미리 겁먹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후회 없이, 그 순간의 나를 믿고 선택하기로 한다.
지나간 인연에게도,
앞으로 다가올 인연에게도
고맙다고, 나의 계절이 되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