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놓지 않는 연습을 하루하루 쌓아가는 일일 것이다
나는 한동안
단단해진다는 말을 오해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어렵지 않은 상태,
늘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요즘의 나는
생각이 많아지고
쉽지 않은 구간을 지나며
내 선택이 맞는지
자주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가끔은
괜히 느려진 것 같고,
괜히 부족해진 것 같고,
괜히 나만 제자리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단단해진다는 건
어려우면 어렵다고
스스로에게 인정해주는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괜찮은 척 넘기지 않고,
아직 확신이 없다고 솔직해지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
아무리 힘이 많이 드는 순간이어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래서 요즘의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려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흔들려도,
지금의 선택이 아직은 서툴러 보여도
나의 발걸음에
조심스럽게 힘을 실어준다.
나의 생각에,
나의 말에,
나의 행동에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아마 단단해진다는 건
갑자기 강해지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나를 놓지 않는 연습을
하루하루 쌓아가는 일일 것이다.
오늘도 나는
조금 느린 속도로,
하지만 나를 데리고
계속 앞으로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