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일기
구직 현장 속으로 돌아가다
0. 이력서를 수십군데 뿌림
기존에 종사하고 있던 업계를 떠나고자 발버둥쳤으나
2017.05.에 떠나 2020.11.에 돌아가
결국 원래 업계로 만 3.5년만에 돌아왔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는 구직 시절 에피소드 몇개를 소개한다.
1. 이색적인 에피소드 - (그당시) 잘 나가던 스타트업 5차 인터뷰
내 소싯적에 McKinsey 인터뷰도 봤었고, Goldman Sachs 인터뷰도 봤었는데 NDA(Non-Disclosure Agreement, 비밀준수서약서) 싸인하게 한 곳이 처음이었다.
5차 인터뷰 끝에 떨어졌지만, 기억에 남는 사측 리스크관리 장치에 놀라움과 박수를 보낸다. 오랜만에 검색해보니 그 회사는 최근 시리즈B까지 유치했다고한다.
2. 경단 디스카운트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있는 줄 알았더니 경력단절의 활용한 경단 디스카운트도 있더라. 연봉을 깎으면서 signing bonus로 돌린 후, 2년이상 재직하지 않으면 싸이닝보너스를 환수한다고 협박 비슷하게 받고 갈지말지 고민 많이 했다.
그래서 미국 양아치들은 어떻게하나 구글 검색했더니 (갑자기 Chat GPT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 환수 조치는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대부분 최대 1년 재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지 않기로했다.
featuring Chat GPT의 답변: 종종 있다
미국에서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는 종종 고용 계약의 일부로 제공되며,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는 보통 일정 기간(예: 1년 또는 2년) 동안 회사에 계속 근무해야 하는 의무가 포함됩니다. 만약 그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사이닝 보너스를 반환해야 하는 조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특히 고급 기술직, 경영직 또는 고도로 경쟁적인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미국에서 사이닝 보너스와 관련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너스 반환 조항**: 고용 계약에 명시된 기간 동안 근무하지 않을 경우 사이닝 보너스를 반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퇴사하거나 해고될 경우에 적용됩니다.
2. **프로레이트 반환**: 일부 회사는 전체 보너스를 반환하는 대신, 재직한 기간에 비례하여 보너스를 반환하도록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2년 근무를 조건으로 한 보너스의 경우, 1년만 근무하면 보너스의 절반을 반환하는 방식입니다.
3. **기타 인센티브**: 연봉을 깎고 그 차액을 사이닝 보너스로 주는 경우, 이는 일종의 전략으로, 직원이 일정 기간 동안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장치일 수 있습니다.
4. **계약서 명시**: 이러한 조건은 고용 계약서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으며, 직원은 이를 읽고 서명해야 합니다. 고용 계약서의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법률 자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직원과 고용주 간의 계약이 법적으로 구속력을 가지므로, 이러한 반환 조건은 법적으로도 유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닝 보너스와 관련된 조건들을 잘 이해하고,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모든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결국에 험지였지만, 재취업을 이루다
경력 회복 후, 감사한 마음
파트타임 근무를 짬짬이 했지만, 육아를 거의 전업으로 하고 있던 나는
(1) 회사에 소속되었다는 안정감 그리고 명함에 적힌 사회적 status의 부활함 : 없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명함을 사방에 뿌리기 시작
(2) 나를 위한 커피가 탕비실에 준비됨 : 간헐적으로 집에서 스탁벅스 VIA만 계속 마시다가
(3) 점심 때 맛집에서 밥 먹을 수 있음 : 집에서 아기가 남긴 음식만 줏어먹다가
(4) 성인들과 의사소통하며 경제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음 : 주된 소통대상이 아기였고 성인과 소통은 놀이터에서 만난 엄마들과 아이 발달관련 토픽 혹은 육아템 중고거래를 위한 소통만 하다가
에 감사한 마음으로 재취업후 힘든 1년을 버텼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재취업 5년차에는 이 감사한 마음을 상당 부분 까먹었네. 하핫. 망각의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