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은 밤
서울에 폭설이 내리던 날, 저는 깜박 잠이 들어서
자정에서야 눈이 왔다는 것을 알고
밤에 잠깐 산책을 다녀왔어요.
하얀 풍경에 대한 기억
10년 전쯤인가?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할 때 폭설이 내린 적이 있어요.
모든 것이 하얗게 사라져 버린 것 같은 풍경을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방학기간의 한가한 대학가 풍경과
새하얀 색으로 뒤덮인 채 잠깐 멈춰있는 세상이
묘하게 저 자신의 모습과 겹쳐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그렇게 하얀 풍경은 보지 못해서인지
가끔씩 그때의 풍경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