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1. 지금 여기

마치 지금 여기를 보라는 듯이

by 박공원

저희 집 고양이는 평소에는 잘 안 우는데

제가 바쁠 때는 귀신같이 알아채고 울어댑니다.

평소보다 눈길을 덜 주기 때문이겠죠.


바쁠 때 놀아달라고 우는 것이

귀찮은 한편 안쓰럽기도 해서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다 보니

초조했던 마음도 진정되더군요.

앞서가던 마음이 지금 여기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앞만 보고 가다가

넘어지곤 하는 인간을 위한

고양이의 큰 그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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