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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이 Apr 10. 2020

내 세상

"그래, 너랑  같을  없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회의감을 느꼈을  너는 

"뭐가 그렇게 지쳤냐"라고 물었다.

"사람과 반복되는 인연이 지쳤어"라고 답했고 

"무슨 일이야"라는 말에 

"평소처럼 밥을 먹는데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꼴불견이더라, 아니 생각해보면  마음에 들지 않았어"라고 말해줬다.

"이성이냐"라는 너의 말엔 대답하지 않았다.

이성이 아니었던 이유와 너의 물음은 날카롭게 나의 연애에 관심을 표하며 답을 불러줄  같았다.

그저 잠시  세상에 초대하고 싶었는데 나갈 생각 없는 너의 모습에 당황하고, 들어와서 시큰둥인 너에게 실망하고, 밖에 서서 구경  했다며  단정 짓는 너도 싫은 .  세상은 나만 있어야 하는  알면서 외로움에 자꾸 불러들인 나를 탓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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