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제주도에서 꼭 맛있는 걸 먹고 오겠다고 다짐하며, 그간 소중히 모아 온(?) 데이터를 총동원했다. 그 덕에 나름대로 성공적인 식도락 여행을 마쳤다. 날씨로 인해 아쉬웠던 여행의 빈 틈을 맛있는 음식들이 채워주어서 다행이었다. (또 먹고 싶어.....)
태블릿 가지고 놀다가 끄적여 본 이번 여행의 이동경로(?)
DAY 1
1) 김희선 제주몸국
공항 초 근처.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왔더니, 아침 식사로는 정말 딱 좋은 몸국과 고등어구이였다.
2) 덕인당 본점
전에 먹어봤는데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또 들렀다. 다니면서 입이 심심하면 야금야금 떼어먹는 재미가 있다.
박스로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박스로 사야하나.....충동이 드는 곳 (엄마: 그 정도 맛은 아닌데.....?)
3) 카페 델문도
너무 유명한 함덕의 카페. 여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자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4) 곰막
원래는 회국수 때문에 예전부터 마크해두었던 곳인데, 쌀쌀한 날씨 때문에 따뜻한 메뉴를 골랐다. 성게국수, 전복죽 둘 다 재료가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엄마의 Pick 중 한 곳.
5) 팔팔 수산
호텔 프런트에서 추천해준 곳으로, 성산 근처 포장 전문 횟집이다. 우리는 해산물 모듬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DAY 2
1) 도렐
예전 플레이스에서 며칠 머물던 때, 도렐의 너티클라우드를 처음 먹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었다. 엄마랑 여유롭게 플레이스 구경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방전된 차 때문에 혼자 후다닥 가서 테이크아웃.
2) 타쿠마스시
여기는 전에 가시아방에 왔다가 우연히 본 곳인데, 스시컨테이너라는 컨셉이 너무 예뻐서 담아두었었다. 엄마는 제주도에서 스시?하고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이 되었다. 베스트 메뉴는 단연 제주산 재료로만 만든다는 '제주 한그릇'이었고, 스지우동도 맛있었다. 갑자기 엄마가 스시도 먹어봐야겠다며 추가로 시키는 바람에, 이 모든 메뉴는 여자 둘이 먹은 것이다(..ㅋㅋ)
3) 그리울 땐 제주
성산에서 중문으로 이동하면서 구글 검색을 해서 방문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 의아했는데, 신기하게도 바람이 내부로는 들지 않았다. 위치도, 내부 분위기도 한적한 것이 참 좋았다.
4) 돈이랑
저번에 가봤던 칠돈가를 가려다가, 택시기사님께 추천받고 목적지를 변경해서 돈이랑에 왔다. 칠돈가도 맛있었던 기억이지만, 이번 흑돼지는 정말 최고 맛있었다. 늦은 시간에도 중문 호텔로 픽업까지 해주니 더 좋다.
DAY 3
1) 오설록티하우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큰 창이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공사중이라서 다 막아놓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곳이니 공사를 마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2) 제주 김만복
공항 근처 본점에 들러 테이크아웃을 해서 탑승 전에 먹었다.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었기에 엄마를 데려갔으나, 엄마의 환심을 사지는 못했다.... (오징어무침을 안 산 것이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