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막내의 첫째 날
마케팅 직무로 뽑혔는데 HR 담당자가 되었어요.
취업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2018년. 원하던 기업에 들어가서 마케팅을 할 생각에 설레었지만,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인턴 마지막 날 사장님은 합격한 동기들을 불러놓고 전공을 물어보셨죠. 저는 마케팅 파트에 합격을 했기 때문에 전공을 여쭤보시는 거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고, 미디어(공대생)와 심리학 전공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심리학에 더 비중을 두고 말한 게 비극의 시작이었을까요..? 정규직 전환이 끝난 후 저는 뜻하지 않게 인사담당자가 되어있었습니다.
부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말해도 괜찮다 하셨지만 사회생활을 얼마 하지 않은 저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회사 분위기는 읽었기에 HR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대생이라 인사 베이스가 없어도 너무 없었는데, 제 위에 선임도 아무도 없었기에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했죠. 그런데 HR 담당자로 지내면서 부서 배치에 대한 불합리함(?)은 회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건 저처럼 인사 베이스가 없는데 갑작스럽게 HR직무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하게 된 글이랍니다. 어연 인사 직무를 한 지 8개월, 선임이 없어서 배우는 게 더디지만 그만큼 실전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성장했거든요. 인사의 기초 중에 기초! 기본 중에 기본! 만 다루면서 하루살이 같은 인사업무를 하나씩 뿌셔보도록 할게요. 하지만 오늘은 인트로 글이니까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 제가 공부한 내용을 하나씩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