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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DEE Apr 02. 2024

본조비의 음악 속에 흐르는 육아의 리듬

예측불가의 여정, 사랑의 복잡함

본조비의 곡들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진심이 담긴 가사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음악은 단지 청춘의 열정을 노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포용하는 깊이를 지니고 있다. 이는 어쩌면 육아라는 여정과도 닮아 있다.


육아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은 'Living on a Prayer'의 가사처럼, 때로는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작되는 의상 선택 전쟁과 아침밥으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협상까지.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You Give Love a Bad Name'처럼 엉뚱하고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이는 어제까지만 해도 먹고 싶다고 했던 카레 라이스를 오늘은 왜인지 싫다고 말한다. 순간 빠직하는 나의 관자놀이 핏줄은 본조비가 노래한 사랑의 복잡함과 마찬가지로, 육아는 당신이 얼마나 많이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Wanted Dead or Alive'에서는 도로 위의 삶을 노래하지만, 이는 육아의 고단함과도 이어진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마치 끝없는 여정을 떠나는 것 같다. 매일이 새로운 도전과 모험이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I'm a cowboy, on a steel horse I ride"라고 중얼거리며, 카시트에 아이를 안전하게 묶는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본조비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It's My Life'에서 발견된다. 이 노래는 자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육아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기대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가족만의 방식으로 육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조비의 음악처럼, 육아도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지만, 그 안에서 찾는 사랑과 기쁨, 때로는 고단함과 좌절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바로 우리의 'Bed of Roses'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곤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본조비의 노래가 주는 위로와 힘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Keep the Faith'를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하지만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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