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rk DEE Sep 25. 2022

롤러코스터

가볍디 가벼운 글

딸아이가 부쩍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 합니다.


롤러코스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어린이용 롤러코스터를 연속으로 10번씩이나 탑니다.


함께 타야 하는 저는 내면의 세계가 실체화 되어 밖으로

튀어 나오려 하는 것을 억누릅니다.

열심히!


그런데 지난 한주동안  기분 또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어요. 꾹꾹 눌러왔던 ‘열등감 멀스멀 기어올라 왔거든요.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SNS   친한 사람이  되면 너무 좋은 마음이 들다 가도 갑자기 열등감이 교차해서 그날 하루가 엉망이 되고 마는  악마 같은 상황.

‘나만 힘이 드는 건가..’

어쨌든 좋아요 와 축하 댓글을 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화나는 대상도 없이 화가 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불행 속에는 기분 나쁘지 않은 무엇이 있다’

부끄럽게도 칸트의 이 말이 공감 가는 것을 보면

저도 영락없는 소인배인 것 같아요 ㅠㅠ


딸아이를 보면 아직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없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작은 것에도 감탄하구요.

저는 언제부터 이런 못난 마음이 생겼  걸까요?


그래도 다행인 , 이런 못난이 마음의 정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남과 비교를 하지 말자. 누구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알고 있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해결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거겠죠?


딸 아이가 얼른 커서 혼자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마누라와 아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