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신호 위로
여전한 잡음이 흘러왔다
빛이 꺼진 화면 뒤에서
목소리의 파편이
공기 속을 떠다니고 있었다
그가 사라졌다고 되뇌어도
알림창은 새벽마다
그의 이름을 띄워냈다
응답 없는 호출
끝내 닿지 않는 전송
전파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투명한 공기 속에
계속 흩날리며
그의 부재를
끝없이 재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