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무게

by 새벽의맑음

허공의 무게



모든 것은 서로의 그림자에

겹쳐 피어난다


꽃잎 하나가 젖으면

먼 곳의 돌멩이도 젖고

몸 하나가 무너지면

천 개의 숨이 흔들린다


비어 있는 듯

끝없이 차오르는 자리

그곳에 잠시 머무는 우리


상처는 길이 되고

혐오는 사랑의 바탕이 된다


아무것도 붙잡히지 않는

허공 같은 삶이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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