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은사 )
비교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절 봉은사에 카메라 들고 출사를 갔어요. 지하철 9호선을 타고서 봉은사역에 도착하면 바로 5-6분 도보로 들어갈 수 있어요.
그 절이 홍매화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전문, 아마추어 사진 작가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카메라 들고 방문을 하시곤 해요. 그래서 몇 년째 3월 중순이면 개화 소식을 챙겨 듣고 난 후에 함께 봉은사를 찾곤 했어요.
그런데 개화 소식을 접하고서 70% 개화된 걸 들었는데 날씨가 계속 흐림이어서 토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일요일 오후에야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들었어요.
매번 아침에 방문했던 이곳을 오후 3시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이유는 꽃 사진은 햇빛이 있어야 도움이 되거든요. 지하철 타고서 가는 동안에 한강다리를 건너는 때에도 하늘만 쳐다보았어요. 구름 속에 해가 반짝하고 나와 주기를 바라면서였어요.
9호선으로 봉은사역에 도착하니 햇빛이 보였어요. 그러면서도 구름이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햇빛을 가리는 걸 보았어요. 역시나 많은 분들이 봉은사의 영각옆에 홍매화를 구경하느라 나무 주위의 사람들로 두 겹의 줄이 보였어요. 전문가용 카메라도 많았지만 스마트폰으로도 사진들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이 시기가 지나면 시들어서 떨어질 핫핑크색의 홍매화가 며칠 동안 아주 예쁘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는 나무 주위에서 더 멀리 떨어져서 망원렌즈를 활용했어요. 더 높게 올라서 전체를 사진에 담은 뒤에 후 보정할 때에 포토샵으로 깨끗이 지워서 말끔한 사진을 만드는 방법이 있기에 조금 더 멀리에서 피사체 홍매화를 보기로 했어요. 흙길로 걸어서 위로 올라갔어요.
그러면서도 배경에 사찰의 모습이 들어가야 사진에 더 좋기에 사람들을 피해서 요리조리 사진에 담기에 바빴어요. 근처에 산수유나무도 있었는데 아직 개화가 안되어서 사진에는 못 담았어요. 이 나무도 노랗게 되면 다시 와야겠어요. 다시 근처를 다니면서 오늘의 피사체 색감도 예쁜 홍매화를 사진에 담았어요.
그런데 1시간하고 30분 정도가 지나서 갑자기 카메라에 카드가 꽉 찼다는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듀얼슬롯이라서 카드가 2개가 들어 있는데... 하면서 바꿔도 끼워보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그러다가 카메라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보기도 하고 그래도 메시지가 계속 뜨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내려와서 넓은 사찰의 한 건물 중에 대추차를 파는 카페 건물로 들어가서 앉았어요. 다시 카메라를 봐도 더 이상은 카드가 없이는 안 되겠더라고요. 이제 햇빛도 거의 없고 그래서 일행을 불러서 함께 차를 마시기로 했어요. 차를 마시면서도 잠시 오늘의 사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해요.
그리고는 봉은사에서는 사진 작업을 그만 중단하고 길 건너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걸어가서 잠시 들러보고 귀가해야 했어요. 집에 와서 SD카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카메라 가방을 다시 보니 SD카드가 새것이 있더라고요. 그날 늦은 시간까지 노트북으로 후보정 포토샵 작업을 해서 더 좋은 사진만 골랐어요.
봉은사 홍매화나무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