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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Jan 03. 2021

잠깐의 봄을 느끼게 해주는 '참나물 오일 파스타'

오로지 참나물의 향만을 가득 품고 있는 파스타.

참나물 오일 파스타


참나물 오일 파스타

: 너무 추운 겨울. 음식이라도 봄이었으면 좋겠다.


작년 겨울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 춥지 않았다는 것 또한 기억이 날 것이다. 이번 겨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되니 엄청난 칼바람과 함께 한파가 와버렸다. 이런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요리들이 절로 생각난다. 국밥, 전골, 수프와 같은 겨울 음식도 좋지만 이렇게 추운 날에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봄의 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봄나물 파스타다. 봄나물 파스타를 처음 본 것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배우 김태리 님이 봄나물과 봄 꽃을 잔뜩 얹은 파스타를 먹는 장면에서였다. 불을 끄고 마지막 단계에서 봄나물을 듬뿍 넣어 향을 살린 봄나물 파스타. 난 이 파스타를 보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참나물을 사다 바로 만들어 보았다. 창 밖은 차가운 바람이 돌아다니지만 참나물의 향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재료

참나물 50g, 올리브 오일 4큰술, 마늘 8쪽,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링귀니 1인분




레시피

: 참나물 오일 파스타


1. 마늘은 편 썰고 참나물은 잎만 떼서 준비한다. 참나물 줄기는 굵게 다져준다.







2.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 마늘, 참나물 줄기를 넣어 볶는다.

사실 참나물은 잎만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참나물 줄기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파스타에 더하고 싶어서 급하게 줄기도 추가해서 넣어보았다. 넣어서 조리해 본 결과 지금 넣어도 좋지만 마지막 단계인 참나물 잎을 넣을 때 함께 넣어주는 것도 좋겠다. 줄기를 조금이라도 오래 볶으면 자칫 식감이 질겨질 수가 있다.






3. 마늘이 살짝 노릇해지면 익힌 스파게티, 면수 2-3큰술, 소금, 후추를 넣어 볶는다.

난 오로치 참나물의 향만을 느끼기 위해 다른 재료는 모두 빼버렸다. 하지만 여기에 감칠맛을 더하고 싶다면 앤쵸비나 베이컨, 새우 등을 넣어줘도 좋겠다. 만약 앞에서 말한 재료들을 넣는다면 소금의 양은 맛을 본 후에 가감하자. 이 재료들은 모두 간이 센 재료들이기 때문에 자칫 간이 세질 수가 있다.






4. 불을 끄고 참나물을 넣어 살짝만 섞어준다.

이 요리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바로 이 단계다. 참나물 오일 파스타에서 주인공은 참나물의 향이다. 참나물의 향을 살리기 위해서는 참나물이 불과 만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모두 완성한 후에 불을 끄고 참나물과 면을 가볍게 섞고 빠르게 플레이팅으로 들어가자.





Process












Plating

: 잃어버린 참나물의 향 찾아주기.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마지막에 생 참나물 잎을 얹어준다. 이 단계에서 올린 참나물은 비주얼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잃은 참나물의 향을 채우기 위해 얹은 것이다. 아무리 불을 끈 상태로 섞어주었다고 해도 프라이팬의 잔열이 있기 때문에 참나물의 향과 숨이 죽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향을 살려주는 이 과정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참나물을 생으로 잔뜩 얹어먹고 싶을 정도로 마지막에 올린 참나물의 향이 매우 좋았다. 참나물을 생으로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프라이팬 위에서 참나물을 섞기보다는 파스타만 프라이팬에서 조리하고 참나물은 그릇 위에서 올려 섞어 먹는 것을 더욱 추천한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rKZlD1Yz918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참나물 오일 파스타'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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